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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and Satan] 산지오 라파엘로 1581년작
제가 지난번 교회에서 목회를 할 때입니다. 교회 옆에 창고로 쓰는 천막이 있었는데 어느 날 들어가 보니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도둑고양이의 새끼들이었지만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집으로 한 마리 갖고 왔습니다. 집고양이로 만들려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쓰다듬고 저녁에는 함께 잤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새끼 고양이가 밤새도록 야옹야옹 우는 것입니다. 그러자 어미 고양이가 새끼가 우는 소리를 듣고 문밖까지 찾아왔습니다. 식구들이 모두 자는데 밖에서 울며 문을 긁었습니다. 어미 고양이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달려드는지 결국 그 새끼 고양이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여러분이 예수의 품안에 있을지라도 여러분을 잃어버린 원수 마귀는 다시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예수의 품안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영생을 얻었지만, 악한 자는 여러분을 다시 넘어뜨리려고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아 헤매는 것입니다. 이때에 인간의 힘으로는 막아낼 수 없습니다. 누가 막아 줄 수 있겠습니까? 성령께서 내 안에 오셔서 사탄이 내 안에 들어올 수 없도록, 악한 세력이 나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막아 주시는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