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 보다 더 뜨거운 할머니들의 외침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은 지난달 25일 서울 평화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제 1032차 수요정기집회에 참여해 일본정부의 즉각적인 사죄와 합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33도가 넘는 뙤약볕에서 진행된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에는 한국교회희망봉사단 관계자들을 비롯해 방학을 맞아 집회에 참석한 청소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사무총장 김종생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는 손인웅목사(이사장)가 개회인사를 하고, 김삼환목사(대표회장)이 메시지를, 홍성완목사(재일대한기독교회 총간사)와 이덕주교수(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가 연대발언을 했다.
이날 수요집회를 주관한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이날 제103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성명서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사죄가 없다면 일본은 군국주의 패망 후 67년이 흘렀으나 역사를 통해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고, 아무런 역사적 반성과 참회를 하지 않은 몰염치한 국가일 수밖에 없다"며 "일본정부가 불법적으로 자행한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피해자에게 배상을 결정하며,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공식적인 조치를 할 때까지 우리의 기도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해 메시지를 전한 김삼환목사(명성교회)는 "수요시위에서 우리 할머님들이 지난 21년동안 1천32번이나 외쳐온 것은 진실이 알려지고 왜곡된 역사가 정의로 바로잡히며, 약자들의 명예와 인권이 회복되기를 원하는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2백30여 분 중 1백70여 분은 돌아가시고 60여 분이 남으셔서 시간이 많지 않은데 21년동안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해오신 할머님들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교회는 잘 도와드려야 한다"고 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우리집'을 개소했다고 밝히고, 현재 1, 2층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 중이라고 밝혔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