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명성의과대학(이하 MMC)이 2012년 8월 24일 개교기념예배와 함께 9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2010년 9월 착공하여 2011년 11월 준공한 MMC는 명성기독병원(이하 MCM) 개원 7주년을 맞아 전문 의료 인력과 의료기관이 현저히 부족한 에티오피아에 본 교회의 지원 아래 세워졌으며, 벌써부터 현지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2012년 9월에 시작하는 학기에 입학할 학생을 모집하고 있는 MMC의 학제는 5년 반 학기 과정이며, 6개 모듈 통합과정과 3년 반 학기 과정의 임상실습으로 교육 프로그램이 이루어져 있다. 또한 과제보고서와 포트폴리오, 가족연구보고서 및 환자연구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MMC 학생들은 에티오피아 내 최첨단 의료장비와 진료시설을 갖춘 MCM 병원에서 임상실습 교육을 받음으로써 기초 학문에서 실용화까지 교육-임상-연구의 네트워크를 통한 선진화된 의료 교육 시스템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MMC는 학장실 및 교수실과 강사실, 사무실, 강의실, 일반 실험실, 병리학 및 해부학 실습실, 도서관, 전산실습실, 강당, 카페테리아 등 최신시설을 갖추고 있다. MMC는 앞으로 에티오피아 학생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우수한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훌륭한 학생들을 많이 배출해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MMC는 세계적인 교수진과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에티오피아 최고의 교육을 지원할 뿐 아니라, MCM에서 현장 실습이 가능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학생들에게 실전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체계적인 의료 교육을 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MMC는 의료 분야에 자질과 열정을 가진 모든 학생들에게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과 기숙사비용을 대폭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여러 단체 및 개인들을 대상으로 본 교회 선교부를 통해 장학금 및 기숙사비용 후원을 받고 있다. 9월에 문을 열게 된 MMC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미래의 의료 인력을 교육시키고 그들의 역량을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의학 및 과학의 혁신을 주도한다.’는 미션과 ‘명성의과대학은 의술 및 의학 연구를 하는 에티오피아 최고의 의과대학으로 발전해 나간다.’ 는 비전을 가지고 에티오피아를 넘어서 전 아프리카 의과대학의 대표적인 모델이 되고자 한다. 아울러 우리나라에 의과대학을 세우고 복음을 전하신 많은 선교사들을 기억하며 MMC 학생들이 의술과 함께 인술을 펼치며 에티오피아와 전 아프리카에 사랑을 전하는 의사가 되도록 모든 힘과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아프리카 동북부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세계에서 27번째, 아프리카에서는 7번째로 큰 나라로 6.25 한국전쟁에 6,037명이 참전한 국가이다. 아프리칸 유니언(African Union) 본부를 자국 내에 둘 정도로 부강한 국가였으나 1974년 공산화 정권이 들어서고 수차례의 내전 등을 거치며 빈곤 국가로 전락하였다. 에티오피아의 인구는 약 9,300만 명으로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 다음으로 인구가 많으며, 현재 연평균 2.9%의 인구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많은 인구에 비해 의사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에티오피아 보건당국(Federal Ministry of Health)의 조사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내 의사의 수는 약 4,630명으로 의사 1명당 인구수가 1만 7,278명이다. 이렇듯 에티오피아 내 의사 수의 절대 부족과 이로 인한 보건지소 등의 부족으로 많은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티오피아의 의사 부족 현상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에티오피아 국립병원 내 의사 수는 1984년 이래 1989년 1,658명으로 정점을 이룬 후 계속 감소 추세이다. 조사에 따르면 638명의 의사만이 국립병원에서 진료를 하고 있고, 국민 한 사람당 국립병원 의사 수는 약 1:118,000으로 이는 WHO의 개발도상국가 기준인 1:10,000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의료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높은 인구 증가율, 의료 인력의 해외 유출, 의과대학 졸업 후 전문의 과정을 받기 위한 전문 의료교육 기관 및 시설의 부재와 경험과 지식이 있는 교육지도자의 부재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에티오피아 정부의 요청과 본 교회의 결정에 따라 2012년 9월 문을 열게 되는 MMC는 외국인에 의해 에티오피아에 세워지는 첫 번째 의과대학이다. MMC 건립은 의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에티오피아에 필요한 양질의 의료 인력을 원활히 공급하고 미래의 리더를 양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MC가 MCM과 함께 아프리카의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소망하며, 에티오피아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이를 통해 계속 일하실 것을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