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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역사에 두 사람의 문제아가 있다면 니체(F. W. Nietzsche 1844〜1900)와 마르크스(K.H.Marx 1818〜1883)를 들 수 있습니다.

 

 니체는 무신론자입니다. 본질적인 그리스도 사상을 비판하고 ‘하나님은 죽었다’고 하는 무신론으로 유럽과 세계를 뒤흔든 사람이 바로 니체입니다. 그러나 니체는 할아버지도 목사요, 아버지도 목사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교회에 잘 다니고 성경도 잘 알고 성격도 얼마나 온유하고 겸손한지 니체의 별명이 ‘아기 목사’였습니다. 그렇게 장래성 있는 이 소년에게 문제가 왔습니다. 바로 비판적인 철학에 몰두하면서부터 하나님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쇼펜하우어(A. Schopen- hauer 1788〜1860)의 금욕주의에 영향을 받아서 빗나가기 시작한 니체는 허무주의에 빠져 방황하다가 마지막에는 정신 이상자로 비참한 종말을 맞게 됩니다.

 

 내게 없는 것 때문에 시험들지 말고, 남이 가진 것에 대해서 불평하지 말고, 내게 있는 것으로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믿어야 할 하나님, 반석이신 하나님을 떠나 인간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하나님을 저버리고 누구를 의지하겠습니까? 하나님 같은 분을 이 우주에서 찾을 수 있습니까? “우리는 지금 어디로 움직여 가고 있는가? 태양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것인가? 우리는 자꾸만 추락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니체는 사방으로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은 걷잡을 수 없는 허무주의에 빠져 미쳐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과 위로를 외면하였습니다.

 

 인류 역사에 또 한 사람의 문제아는 칼 마르크스입니다. 그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서 이미 6살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베를린 대학에 입학하여 헤겔(G.W.F.Hegel 1770〜1831) 철학을 접하면서부터 마르크스는 젊은 신학 강사 바우어(B.Bauer 1809〜1882)가 이끌던 헤겔학파의 좌파인 청년 헤겔파에 소속되어 무신론적 급진 자유주의 사상에 빠지게 됩니다. 바우어 교수의 강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복음서는 역사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 환상의 기록이다. 예수는 역사적 인물이 아니다. 동정녀에 의한 탄생도, 부활 사건도 어느 것 하나 믿을 수 없다.” 결국 마르크스는 ‘기독교는 민중의 아편’이라고 주장하게 됩니다. 천국이 없는데도 공연히 있는 것처럼 현혹하여 민중을 몽롱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마르크스는 1847년 런던에서 동료 엥겔스(F.Engels 1820〜1895)와 함께 공산주의자 동맹에 가입하게 됩니다. 계급이 없는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려면 혁명을 일으켜야 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붉은 공산주의 사상을 레닌(V.I.Lenin 1870〜1924), 스탈린(I.V.Stalin 1879〜1953)이 이어받아 오늘날 전세계에 퍼뜨린 것입니다. 내가 못사는 이유는 있는 자가 다 가져갔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입니다. 있는 자가 착취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빼앗긴 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노동자 계급의 봉기와 투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사상은 결국 1917년 러시아 혁명을 일으켰고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습니다.
 

 예수님은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마 7:1)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게 있는 것을 감사하고 기뻐하면 우리도 얼마든지 잘될 수 있는데, 나의 문제를 남에게 책임 전가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면 니체나 마르크스같이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국의 시인이며 비평가인 매튜 아널드(M.Arnold 1822〜1888)는 “마귀가 어린아이나 어른에게나 공통적으로 빌려 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불평이다.”라고 했습니다. 불평하지 말고 비판하지 말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