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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에도 간절히 기도하는 사도바울

 

우리 교회에 군목으로 계시다가 전역하신 분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며칠 전에 한 분께 군목으로 몇 년 동안 계시던 중에 제일 어려웠던 점이 뭐냐고 물었더니 목사님이 그럽니다. 군목이 참 보람된 일이고 군 같은 황금 어장이 없답니다. 전방에 가서 커피 끓여 주고 군인들 손 잡고 기도하면 다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군에 가서 외로운데 밤에 보초설 때 다가가면 전도가 안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지휘관이 올 때라고 합니다. 불교 교인이 오면 어려운 게 없답니다. 그 사람이 교회에는 일절 간섭하지 않고 불교 행사만 하니까 전혀 문제가 없답니다. 오히려 더 긴장하고 깨어 있으니까 영적으로 잠들지 않습니다. 또 믿음 생활 잘하는 사단장이 오면 그분이 앞장서서 새벽기도 나오고 전도 열심히 하니까 선교가 너무너무 잘된다는 것입니다.

 

제일 어려운 것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입니다. 교회는 나오는데 신앙이 없어서 주일날 교회 나왔다가 오후에는 막걸리 집으로 갑니다. 또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 없다고 하면서 사월 초파일이 되면 절에 갑니다. 하나님이 입에서 토하여 내치는 사람이 바로 이런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안 믿는 사람을 싫어하시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것은 믿기는 믿는데 이중적으로 믿는 것입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닙니다. 믿는 분이 주일에 교회도 나가지 않고 사람 앞에서 믿음을 드러내지도 않고 그러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분명한 말 한마디를 듣기 원하십니다. 확실하게 믿음을 고백하는 것을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