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당하는 크리소스톰
초대 교부 크리소스톰(J.Chrysostom 346〜407)은 예수를 너무 철저하게 믿는 것 때문에 황제로부터 고문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를 괴롭히고, 신앙을 버리도록 설득하려고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황제는 그를 감옥에 집어넣으라고 했습니다. 그때 밑에 있던 보좌관이 “저 사람은 독방에 넣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저 사람은 독방에 들어가면 이상하게 기도를 더 많이 하고, 찬송도 더 잘 부르고, 오히려 싱글벙글하면서 더 좋아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황제는 그를 악질범들만 수용하는 곳에 넣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보좌관은 다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그러면 더 큰일납니다. 만약 이 사람을 그런 곳에 보내면 황소같이 사납고 호랑이같이 잔혹했던 사람도 이 사람 때문에 부드러워지고, 다 교인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있는 곳에 집어 넣으면 안 됩니다.”
황제는 화가 나서 “그렇게 지독한 놈은 당장 목을 잘라 버려라.” 하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시종관들이 말했습니다. “폐하, 예수쟁이들은 순교시키면 안 됩니다. 죽이면 안 됩니다. 그들은 최고의 영광이 순교라고 말합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순교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도 바울이 말한 대로 환난이나 곤고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나 어떠한 어려움일지라도 주님께서 나를 불러 주시고, 나를 택해 주시고, 나와 함께하시는 그 한 가지 은혜로 다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다 감사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있기 때문에 시험에 들지 않고 시험을 이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