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라이프] 올해 대선을 앞두고 한국기독교공공정책위원회(이하 정책위·공동 대표회장 이용규 정성진 목사·전용태 장로)가 본격 출범했다.
정책위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한국교회 지도자 초청 기독교 공공정책 기도회및 설명회를 갖고 “한국교회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연구 검토해 국가정책에 반영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하반기 중 각 당과 대통령 후보들에게 기독교 정책들을 제안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표 고문에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목사, 총재에는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가 추대됐다. 정책위는 또 이용규(한기총 명예회장) 정성진(미래목회포럼 회장)목사와 법무법인 로고스 전용태(전 인천지검장) 변호사를 공동 대표회장으로 참여시켜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대변키로 했다.
정책위는 교회 성도들이 기독교 가치관에 따라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후보자 정보 제공과 함께, 다양한 기독교정책 교육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대 광역시 등 지역별로 지역 목회자 초청 기도회와 설명회를 열어 기독교 공공정책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정책위는 지난 4·11 총선 직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 등에게 기독교 공공정책 제안서를 전달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서면으로 받아 언론에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서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적극적으로 이 안을 검토해 국가정책으로 만들 것이며, 대통령 선거 때에 공약으로 만들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날 조용기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가 그동안 근사한 교회를 만들고 성장하는데 치우쳐 불우한 이웃을 돌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나부터도 희생 없는 목회를 했다. 거룩한 삶을 등한시했다. 한국교회는 이제부터라도 사회악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삼환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교회가 힘을 모으면 못할 일이 없다. 서로 사랑하고 하나 돼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독교 사명을 다하려면 어둠의 세력과 싸워야 할 일도 있다”고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안티 기독교 세력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 한국교회의 많은 봉사활동과 선행에도 불구, 이들의 복음 전파 방해는 끊이질 않아 정책위의 적극적인 활동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김승규 전 법무부장관은 한국사회이 유익과 기독교적 가치관 보호를 위해 이 단체를 상설기구화하자고 제안했다. 김영진 국회의원은 “안티 기독교인들이 기회만 있으면 동성애 등 반기독교 입법을 만들려고 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정책위는 취지문과 성명 등을 통해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쟁점이 됐던 것들을 정리해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각 정당과 후보들은 이같은 한국교회의 입장을 이해하고 정책에 반영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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