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사회의 재난의 현장은 어디일까. 여러 재난현장 속에서 구호를 벌여야할 한국교회가 반대로 재난의 현장이 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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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13일 오전 7시, 분당 한신교회(이윤재 목사)에서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재난의 현장에 가다: 한국교회와 재난의 현장”를 주제로 여러 사회의 '재난' 속 한국 교회의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열린 발표회에서 '재난'에 대한 정의와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다양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 앞에 여러 재난의 위험이 도처해 있다는 사실에 이들은 모두 공감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재난'을 넘어서 한국교회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무관심도 곧 '재?'이라는 것.
특히 손봉호 교수는 "한국 교회가 해야 할 기본적인 일은 사랑을 베푸는 것과 복음을 전하는 일인데, 복음을 전하는 일은 열심히 해왔으나 사랑을 전하는 일에는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자교회별로 나름대로 많은 사회봉사활동을 해왔으나 이것이 단순히 보여주기 식에 그친 것은 않았냐는 지적이다.
이들은 또 오늘날 한국 교회의 재난의 현장으로 '세속화'와 '양극화'로 인한 재난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다. 또 자교회 중심이 아닌 한국 교회의 연합을 통한 섬김과 봉사의 기독교 정신의 실천으로 한국 교회의 재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이날 김삼환 목사(한복협중앙위원, 명성교회 담임)는 요한복음 13장 14절~17절을 본문으로 “발 씻어주는 기쁨”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세상은 높아지는 것이 성공인데 하나님 나라는 자기를 낮추는 일에 성공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나라는 높은 자가 낮은 자에게 발을 씻는다. 세상의 기준으로 교회를 목회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발을 씻기는 것을 넘어서 모든 삶이 낮아지고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종이 되는 것이 아닌, 교인들에게 발을 씻게 하고 교인들을 종으로 쓰는 일이 우리에게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주의 종된 마음으로 우리는 영원히 발을 씻기는 자로 살아야 한다. 헐벗고 굶주리는 이들의 발을 씻는 자들이 되자”고 덧붙였다.
또 “겸손과 섬김, 희생의 마음으로 남의 발을 씻는 것도 중요 하지만, 목회자인 우리 자신의 발도 씻어야 한다“며 ”목회자인 우리 발이 먼저 정결케 돼 영적으로 깨끗해지고 순결해지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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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 소장 인요한 박사는 유진 벨 선교사의 4대손으로 구한말부터 4대에 걸쳐 우리나라의 교육, 복지 등 사회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지난 21일 법무부로부터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바 있다. 본래는 이중국적의 취득이 불가하나 이명박 정부 들어 이중국적의 제한적 허용으로 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된 것.
이에 김삼환 목사와 김명혁 목사는 인 박사의 대한민국 국적 취득을 함께 축하하며 격려와 축복의 마음를 전하고 인 박사에게 각각 100만원씩 총 2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는 순서를 가졌다.
기사:정하라(뉴스파워)
http://www.newspower.co.kr/sub_read.html?uid=19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