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토) 저녁 7시,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온 성도들과 지역 주민들은 2011년 성탄 점등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삼오오 교회 앞마당에 모이기 시작했다.
100여 명의 중고등부 찬양대가 신나는 캐럴로 점등식의 시작을 알린 후 김삼환 목사의 짧은 성탄메시지가 전해졌다. 이어서 본당 입구에 자리한 대형 스크린 위에서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샌드 아트(Sand Art)가 펼쳐졌다. 특히 김삼환 목사가 어린 시절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갈 때 예수님이 우산을 씌워 주시는 장면, 새벽종을 치는 장면, 그리고 3월과 9월 새벽집회의 모습 등이 모래 위에 그려질 때마다 여기저기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
샌드 아트를 마친 후 참석한 모든 성도들이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짙은 어두움을 뚫고 불꽃이 타오르며 본당과 앞마당, 새 예루살렘관 그리고 새 성전에 아름다운 불빛이 밝혀졌다. 점등과 동시에 시작된 레이저쇼는 옥빛 수를 놓은 듯 찬란한 빛으로 어두운 공간을 가득 채웠다. 사방은 아름다운 빛으로 빛났고, 귓가에는 성탄 캐럴이 들려왔다. 성도들은 기쁜 마음으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성탄 인사를 나누었다.
그동안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던 나무들이 오랜만에 오색 빛으로 옷을 갈아입었으며, 성도들은 매서운 추위도 잊은 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곳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성탄의 기쁨을 나누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성도들은 2천 년 전 동방의 박사들이 별빛을 따라가 베들레헴 말구유에 누이신 아기예수를 만난 사건을 떠올리며, 새 성전 시대를 맞아 어려움과 외로움에 절망하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반짝이는 불빛을 따라 교회로 나와 새 희망을 얻을 수 있기를 기도했다. 아울러 죄악에 빠져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의 빛이 따스하게 비춰지기를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