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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것이 바로 내 것이요, 내 것 또한 주님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늘 풍성하고 마음껏 누리며 늘 행복합니다. 비록 몸은 피곤하고 입술은 부르텄지만 내 입에는 감사가 흘러넘칩니다. 먼저 국밥행사를 위해 수고해 주신 음식행사부와 기획부에서 봉사하신 성도님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2011년 추수감사절 국밥이 특히 맛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푹 끓인 사골 국물이 많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40겔론 크기의 국물 받는 통 10개를 추가로 구입해서 사골을 끓인 국물을 넉넉히 준비해 둔 터라 이번 추수감사절 국밥의 국물에는 그 깊은 맛이 더해졌습니다. 저도 예루살렘관 대식당에서 국밥을 두 번이나 먹었는데 그야말로 진국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까지의 추수감사절 국밥 중 최고의 맛이라 칭송이 자자했던 국밥,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고 오직 명성교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진하고 깊은 맛의 국밥, 수많은 성도들의 사랑의 봉사와 수고와 정성이 어우러져서 탄생한 국밥의 비법과 과정을 소개합니다.
* 한 그릇의 국밥을 만들기 위해 ① 목요일(10월 27일) 아침에 가스를 설치하고 저녁에는 남선교회 회원 20여 명이 모여서 솥을 걸고 깨끗이 씻은 후 기름을 바르고 달구어 놓습니다. 이런 작업을 미리 꼼꼼히 해두어야 녹물 냄새가 나지 않는 깔끔한 국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② 도축육이 오전 11시 전후에 반입되므로 20여 명의 인원이 대기하여 도축육 반입과 양지 반입에 따른 운반과 절개 작업을 합니다. 양지는 약간의 해동시간을 거쳐서 저녁 무렵에 절개해서 금요일에 삶을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이와 함께 국통 50여 개를 깨끗이 씻어 놓습니다. ③ 금요일(10월 28일)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고기를 삶기 시작합니다. 하루 종일 고기를 삶아내고 저녁 무렵부터는 사골을 고을 준비를 합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고은 사골은 깊은 맛이 우러나도록 토요일까지 계속 우려냅니다. 사골을 삶을 때는 핏물을 빼내어 가마솥에 넣고 한 번 삶은 후 그 물을 버리고 다시 끓입니다. ④ 금요구역장권찰교육이 끝난 후 100여 명의 여선교회 회원들이 동참하여 국밥에 들어갈 무, 파, 양파를 다듬고 썰어서 준비합니다. 이때 10여 명의 남자 성도들이 이 작업을 지원합니다. ⑤ 토요일(10월 29일)은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아침 9시부터 100여 명의 권사님들이 삶은 고기를 썰기 시작합니다. 100여 명의 여선교회 회원들도 함께합니다. 20여 명의 남선교회 봉사자들도 동참하여 썰어 놓은 고기와 무, 파, 양파를 보관 장소로 옮기고 사골을 더 고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밥 그릇과, 숟가락, 국자 등 배식에 관계되는 모든 기구들을 꺼내서 깨끗이 씻어 둡니다. ⑥ 추수감사절 주일(10월 30일) 새벽 6시에 국솥에 불을 점화하고 음식부 봉사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로 시작합니다. 시간대별로 남녀선교회, 청년대학부 봉사자의 위치를 지정하여 봉사합니다.
모든 시설을 마련하고 열심히 구슬땀을 흘려가며 수고한 봉사자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로 이 모든 봉사를 무사히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봉사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는 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주님의 일은 주님께서 하신다.’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간 것,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어린 나귀를 쓰시겠다고 하신 것을 보면 누군가가 예비 되어 있어 주님께 쓰임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쓰임을 받는 대상이 바로 저라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고 한없는 축복으로 여겨집니다. 교회에서 하는 모든 일은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라고 하신 말씀처럼 잘난 사람 한 명이 아니라 모두가 협력하여 주님의 일을 감당할 때 더 크신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봉사를 하면서 순간순간 힘이 들고 어려운 때도 많았습니다. 금요일 밤을 새우면서 허리가 아프고, 손아귀의 힘이 점점 빠지고, 손톱이 아파서 가마솥에서 국물을 퍼낼 때에는 힘이 없어 솥에 기댄 채 국을 푸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이 되어갈 때쯤에는 손아귀 의 힘이 완전히 풀려서 양푼을 제대로 잡기도 힘들어 작은 바가지로 국물을 퍼냈습니다. 그러나 저는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새벽 4시까지 함께 봉사한 바나바남선교회 회원 들과 기획부의 강상중 총무님, 직장 일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왔지만 끝까지 행복한 미소로 아름답게 봉사하는 집사님들을 보면서 봉사하시는 분들은 뭔가 다르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게다가 페이스북에서 국밥이 맛있었다는 글을 보고 그간의 수고로움과 아픔이 싹 달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봉사자들을 적절한 시간대에 배치하지 못해 여러 사람을 힘들고 어렵게 한 점이 제일 안타까웠습니다. 특별히 무리해서 무거운 가마솥을 옮기다 허리를 다쳐 고생하고 있는 김효성 집사님이 하루 속히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그리고 묵묵히 이번 국밥 봉사에 참여해 주신 많은 성도님들께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