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 기사입력 2010-03-29 17:56 기사원문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상임단장 이영훈·오정현 목사)은 용산참사 유가족 자녀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현재 재판 중인 가족과 구속된 사람들에 대한 정부의 선처를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

김삼환 목사는 28일 저녁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를 방문한 용산참사 유가족 3명을 만나 “장례식만 끝났다고 용산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면서 “용산참사 문제가 끝까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지난 1월 20일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정부 당국에 구속자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용산참사 문제는 단순한 법리적 차원이 아니라 화합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교회가 끝까지 나서 돕겠다”고 말했다.

고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집사)씨는 이날 김 목사에게 “기도와 물질로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진작 찾아왔어야 하는데 지금에야 찾아와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봉사단은 유가족 자녀에 대한 학업 지원도 계속 하기로 하고 이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 목사는 “아이들이 공부해서 꼭 성공하도록 해야 한다”며 “세밀하게 책임져 자녀들이 잘 되도록 해보자”고 말했다.

대상은 전재숙씨의 손자(고등학생), 유영숙씨의 장남(대학생), 권명숙씨의 2남(대학생), 신숙자씨의 장남(대학생) 등 4명이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지난해 12월에도 유족과 구속자, 상가세입자 등 자녀 22명에게 올 상반기 학비 2000만원을 전달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 명성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드리고 한국교회가 보여준 사랑에 감사를 전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