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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 목사, "위안부 문제 해결 힘쓰겠다" | ||||||||||
'위안부 문제 입법 해결을 촉구하는 50만 명 서명 운동' 동참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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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한국교회 대성회를 준비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서울 충정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우리집'을 방문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김삼환 목사(8·15 대성회 대표 대회장), 박경조 주교(대한성공회 서울대교구 전 교구장), 권오성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조성기 목사(8·15 대성회 조직위원장) 등 8·15 대성회 실무자 20여 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8·15 대성회를 계기로 '위안부 문제 입법 해결을 촉구하는 50만 명 서명 운동'에 한국교회가 함께하겠다고 했다. 목회자들은 할머니들에게 LCD TV 1대, 우족 2족, 잡곡 24kg, 위로금 350만 원을 전달했다. 할머니들은 목회자들에게 정신대 문제 해결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13살 때 위안부로 끌려갔던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은 정신대 문제에 대해 말 한 마디 없다. 사과는커녕 돈 벌러 갔다, 자기 의지로 갔다는 등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배고파서 밥을 달라는 게 아니다. 인간으로서 박탈당한 기본권을 찾으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순덕 할머니는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고 일본에 적극적으로 요청하지 않고 있다. 위안부 박물관 건립에도 미온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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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 목사는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아온 할머니들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일본에게 버림받고 우리 모두에게도 버림받은 분들이다. 지금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다면 이분들을 사랑했을 것이다. 한국교회가 이분들을 더 챙기고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특별히 8·15 집회에서 일본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그래서 할머니들에게 실질적인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조 주교는 "정신대 할머니들의 오랜 상처를 치유하는 데 한국교회가 동참할 수 있게 해 달라. 고통받아 온 이들을 하나님께서 보살펴 달라"고 기도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정부에게 서운하다며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 총리를 만나 "과거를 잊고, 미래를 위해 협력하자"고 말한 것에 분개했다. 일본 역사 교과서 문제와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적이지 않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대통령이 기독교인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화를 냈다. 이에 대해 김삼환 목사는 "대통령을 너무 욕하면 안 된다. 대통령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 것이다. 나중에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할머니들의 말씀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삼환 목사와 8·15 대성회 실무자들은 서울 일본 대사관 앞으로 자리를 옮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수요 시위에 참석했다. 이날 수요 시위는 한일 강제 병합 100년과 해방 65년을 맞아 '세계 연대 행동의 날'로 열렸다. 시위에 참석한 사람들은 '위안부 문제 해결', '여성 폭력 중단'과 '전쟁 반대' 등을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에 요구했다. 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도쿄, 오사카 등 일본 7개 지역과 베를린, 타이베이, 워싱턴 등지에서도 열렸다. 김삼환 목사는 연대사에서 "할머니들은 강제로 붙들려 가서 평생 몸과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을 받으신 분들이다. 일본은 더 이상 죄악을 감추어서는 국제 사회의 존경을 받을 수 없다.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움직임에 한국교회가 함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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