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시작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칠 때까지의 과정이 모두 중요합니다. 농사를 짓는 것도 씨 뿌릴 때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열매를 거두어 창고에 들이기까지 끊임없이 성실하게 일해야 합니다. 한 가지만 잘한다고 해서 모든 일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마다 대학 입시 때 보면 3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 놓고서도 정작 시험 보는 날 제시간까지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어떻게 3년을 수고하고 마지막 날 그 기회를 놓칠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 수없이 많이 일어납니다.
우리 교인 가운데 한 분도 서울 농대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4개월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건강 관리를 잘못한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학위를 받는 것까지는 잘했지만 마지막까지 잘하지는 못했습니다. 한두 가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모든 면에서 끝까지 꾸준하게 일을 잘해야 합니다.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임시 번호를 단 채 사고가 난 차를 많이 봅니다. 차를 새로 산 날 사고를 만난 것입니다. 새 차를 사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사자마자 사고가 나서 입원하고 불구자가 되기도 합니다. 새 차가 나온 날 돌아가시는 분도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신앙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순간마다 과정이 중요합니다. 처음 은혜를 받아 믿음의 길에 들어선 후에 계속하여 끝까지 신앙 생활을 잘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