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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대학 합격 소식보다 더 감사한 것 중 하나는 명성장학관 입사 허가 소식이었습니다. 충남 홍성의 작은 교회에서 목회하시는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릴 수 있다는 안도감과 말로만 듣던 명성교회에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대학생활 4년을 명성장학관에서 은혜롭게 생활하며,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명성교회를 통해 받은 은혜를 어떻게 다 말할 수 있을까요? 명성교회를 통해 영적으로 성장하며 비전을 발견하고, 하나님을 향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장학관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은혜이었으며 축복이었습니다. 그렇게 늘 교회와 목사님, 수많은 명성교회 성도님들께 사랑의 빚진 자의 마음으로 언제나 그 빚을 다 갚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지내왔습니다. 특별히 2004년과 2006년에 두 차례의 단기선교를 통해 명성교회의 선교사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내 삶의 작은 부분이라도 주님 앞에 드릴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당회장목사님께서 설교시간에 청년대학부는 선교지에서 일 년 정도 봉사하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제 마음에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길을 열어주셔서 2010년 3월부터 2011년 2월까지 1년간 에티오피아를 섬길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과 명성교회에 진 사랑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선교현장에서 더 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누리고 돌아왔습니다. 받은 사랑에 감사하고 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주님께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때마다 더 큰 은혜로 채워주신 귀한 경험을 고백합니다. 명성교회 새 성전과 에티오피아 30주년 기념교회의 건축 학창시절 아버지께서 목회하시는 교회의 성전 건축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의 집인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동참할 때 그 자녀들에게 주시는 축복이 얼마나 큰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어디에서든지 성전건축의 기회가 있다면 전심전력으로 동참하리라 다짐했었습니다. 사랑하는 명성교회의 새 성전 건축이 시작될 때, 또 한 번의 축복의 기회임을 확신하며, 퇴근길 새 성전 건축 부지를 한 바퀴씩 돌며 마음으로 기도하고 집에 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새 성전을 기대하고 또한 선교를 준비하며, 그 해 겨울을 보내고 2010년 3월에는 에티오피아로 선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의 모 교회도 10년 전 새 성전을 건축하여 입당예배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헌당을 하지 못한 상태라 대학 졸업 후 2년간 직장에 다니며 모았던 적금을 모 교회인 시골 교회에 모두 드리고 난 후라 에티오피아 선교비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선교비를 채워주심은 물론이고 에티오피아에서 생활하고도 남을 만큼 지원금도 주셨습니다. 그 은혜로 에티오피아에서도 생활비를 아껴 적지만 건축헌금을 준비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저는 에티오피아로 떠나며 1년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새 성전은 어떤 모습일지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마침 제가 도착한 에티오피아에서도 명성교회 30주년을 기념한 ‘30주년 기념교회’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성전 건축의 은혜를 주시고 늘 교회를 생각하며 기도할 수 있게 하신 은혜가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한국으로 돌아온 지 일 주일도 되지 않아 하나님께서는 직장의 문도 열어주셨습니다. 내 것을 드린다고 생각하면 작은 것도 아까워서 드릴 수 없지만 모든 것이 주님께서 주신 것이고, 주님의 것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것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녀에게 인간의 작은 손이 아닌 하나님의 한없이 크신 손으로 축복해 주시는 은혜를 믿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 작은 것 하나도 아끼지 않고 모두 다 드릴 수 있는 복의 근원되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과부의 두 렙돈을, 소년의 오병이어를 받으신 주님께서 오늘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실 줄 믿습니다. 명성교회 새 성전 건축에 늘 하나님의 은혜와 풍성한 축복이 함께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앞으로 새 성전을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큰 역사하심을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