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의 새해 첫날, 매섭게 추운 새벽에 명성교회 청년대학부 20여명이 명일여고 앞 주차장에 모였다. 다들 고향에 내려가거나 가족들과 함께 있을 민족의 대 명절 설에, 그것도 새벽예배보다 이른 새벽 4시에 이들은 왜 모였을까? 이들이 버스를 타고 가는 곳은 또 어디일까?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이사 김삼환목사님)’은 설을 맞아 고향에 갈 수 없는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자를 위하여 ‘2011설날사랑큰잔치’를 개최했다. 설 연휴기간동안 서울역 앞 광장과 급식 시설에서 무료 급식과 과일들을 제공한다. 여기에 각 교회의 봉사자들도 함께 급식 봉사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에 명성교회 청년대학부 20여명이 설날 아침 무료급식 봉사를 하게 된 것이다. 새벽 5시 버스가 내린 곳은 서울역 근처 ‘기독교 긴급구호센터’ 앞이었다. 이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범곤 목사님은 20여년동안 서울역에서 노숙인들에게 무료급식 사역을 하고 계신 분이다. 이곳에 들어가자 식당겸 예배당으로 쓰이는 2-300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그런데 그 뒤로 들어가니 예배당보다 더 커보이는 주방이 있었다. 명성교회 청년대학부 자원봉사자는 도착하자마자 쉴틈 없이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쓰여 있는 앞치마를 둘러맸다. 아침을 굶어서인지 이미 봉사자들이 지어놓은 밥과 국의 냄새들이 코를 자극했고, 봉사자들의 입에서는 ‘배고프다’는 말이 절로 흘러나왔다. 그러나 이곳에 온 본문을 잊을 수는 없는 일이다. 오래전부터 봉사해온 베테랑들과 함께 신참 자원봉사자들은 배식 준비를 시작했다. 배식 준비가 끝날 때 쯤 밖으로 나오라는 안내가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예배당에는 이미 노숙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찬송가 반주기에 맞춰서 예배가 시작되었다. 단순히 밥만 퍼주는줄 알았는데 먼저 노숙인들과 하나님께 예배를 하니 약간 독특하면서도 큰 은혜가 되었다. 물론 몇몇 분은 조는 분들도 있었지만 목사님의 말씀에 노숙인들이 아멘으로 화답하는 것을 보니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느끼는 귀한 시간이었다. 예배가 끝나자 마자 본격적인 배식 봉사가 시작되었다. 20여명의 봉사자들은 팀을 나누어 배식과 설거지를 동시에 하기 시작했다. 따뜻한 밥과 육개장 그리고 반찬과 과일들을 배식하고, 육개장이 떨어지자 떡국으로 대체했다. 배식을 받아서 후후 불면서 식사하는 분들의 모습을 보니 차가운 겨울날씨속에서도 마음이 훈훈해졌다. 봉사를 시작하기 전 노숙인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에 약간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는데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배식을 대부분 마친 후 함께 노숙인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서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같이 했다. 노숙인들 사이에서 식사를 하다 보니 재미있는 풍경들도 많이 있었다. 한 봉사자는 어르신들에게 핫팩을 선물 받아서 기뻐하는 친구도 있는 반면에, 어떤 봉사자는 술에 취한 듯한 어르신이 앞자리에서 뻔히 쳐다보면서 ‘인생이 머꼬?’라는 질문에 어색함으로 대답하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와 청소등 뒷정리를 하고, 점심에 나눠줄 과일들을 포장하고 나니 어느새 시간은 9시가 넘어 버렸다. 새벽부터 꼬박 4-5시간 봉사를 했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웠으며, 마음 또한 훈훈해지는 귀한 시간이었다. 특히 명절에 내려가지 못한 분들과 나눔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으니 어느 명절 때보다 뜻 깊은 명절이었고, 하나님의 사랑을 가득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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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교부가 겨울방학을 마치고 2월 10일(목) 다시 봉사를 시작하였다. 병원선교부 위원 75명은 10일 오전 9시 새예루살렘관 지하1층 겟세마네실에 모여 경건회를 가진 후 함께 통성기도와 구호를 제창하고 각각 10개의 병원으로 흩어졌다. 병원선교부는 매주 목요일마다 아산병원, 강동성심병원, 경희병원, 보훈병원, 동서신의학병원, 경찰병원, 러스크병원, 모세병원, 늘푸른병원, 연세연동병원, 예닮병원 등 11개의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봉사자들은?밝은소리?신문을 전도지로 삼아 각 병원을 방문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교회 등록을 권하여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 목요봉사활동 이외에도 러스크병원 주일 5부 위성예배, 샬롬닥터 노인요양센터 방문, 태백시 산재병원 전도용 물품 발송 등의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또한 부활절과 성탄절에는 다양한 콘서트와 행사를 통해 병원 전도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연세연동병원과 예닮병원이 전도활동 병원으로 추가되어 봉사자가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병원선교부에서는 성도들의 많은 기도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