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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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단기선교 팀원 중에는 적지 않게 여행을 다녀본 팀원들도 있었고, 대학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느라 여행 한번 다녀오지 못한 팀원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모양의 삶들이었지만 에티오피아로 떠나기 전 한 달 동안 단기선교를 준비하며 각자의 경험이 무색할 정도로 마음만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마음은 선교에 대한 설렘과 우리를 그곳으로 부르신 하나님을 향한 기대였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두바이공항을 거쳐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공항까지 무려 20시간 이 걸렸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며 선교사님들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팀은 막연하게 얘기로만 듣고 기도해왔던 에티오피아 MCM 땅을 드디어 밟게 되었습니다. 17일 동안 그곳에 머물며 현지 여러 교회를 다니며 사역을 했습니다. MCM 안에 있는 예루살렘교회와 Y.D.B.B교회를 비롯해 2시간에서 6시간 정도 걸리는 갈레사곱투교회, 긴찌교회, 가파라교회, 아예떼나교회 등을 다니며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보여주며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그 곳의 아이들을 만났을 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음에도 지금껏 우리가 직접 접해보지 않았던 모습들을 보며 조금 머뭇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우리들의 모습을 조금씩 하나님의 사랑으로 덮어가셨고,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그곳에서 받은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서 오히려 선교사님의 사역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씨앗이 하나님께서 필요로 하신 곳에 잘 묻혀 싹이 트이길 바라며 우리 팀원들은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여러 가지 기적 중 최고는 날씨였습니다. 태양이 뜨겁게 내리 쬐다가도 야외 사역을 할 때쯤이면 구름이 해를 가리게 해서 시원하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야외에서 영화 상영을 하는 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아 우리의 부족한 입술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넓고 아름다운 손길로 비를 막아주셨습니다. 우리는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MCM은 명성교회 창립30주년기념 새 성전과 의과대학교를 건축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팀은 병원 직원들과 함께 건축현장을 방문하여 건축 중인 새 성전과 의과대학교를 통해 에티오피아가 우리나라처럼 복을 받는 땅이 되기를 바라며 한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어느새 3주라는 시간이 흘러 한국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을 때 한국을 떠날 때의 설렘은 아쉬움으로 바뀌어 있었고, 에티오피아에 도착했을 때 흘렸던 땀방울은 뜨거운 눈물로 변해 있었습니다. 비록 단기선교는 끝났지만 팀원들의 마음에는 다시 장기선교를 시작하려는 다짐이 마음에 가득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에티오피아의 영혼들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꿈을 가지고 사는 청년들이 앞으로 그 땅과 영혼들을 위해 더욱 열정적으로 기도하기를 소망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