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_02.jpg bar 매 순간 은혜와 감사로 채워주시고 모든 일정을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또한 당회장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성도님들의 따뜻한 기도와 후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와 너무나 비슷한 아픔의 역사를 가진 땅, 하나님의 축복의 손길이 닿은 땅, 캄보디아는 제2의 한국이 될 것입니다.” 첫 날 BVC 센터에 도착하여 김병교 선교사님을 통해 들은 확신에 찬 이 말씀이 마음속에 깊이 박혔습니다.
 그 말씀 때문이었는지 캄보디아 아이들을 볼 때마다 영상으로 보았던 한국 전후(戰後)의 가난하고 상처받은 아이들의 모습들이 생각났습니다. 한국이 100여 년 전 미국 선교사님들의 사랑과 기도와 섬김으로 ‘기적’이라고 표현할 만큼 빠른 경제성장과 발전을 이룬 것처럼, 캄보디아 어린이들도 하나님의 사람들로 성장하여 발전된 나라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제가 아이들을 볼 때마다 그러한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대를 가지고 축복기도를 할 수 있었고,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도 계속해서 그 소망을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지내는 동안 숙소에서나 이동할 때 김병교 선교사님의 선교에 대한 열정, 그리고 캄보디아의 새 성전과 대학 설립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선교사님의 말씀을 통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눈물과 기도가 이 땅에 심겨졌는지, 또 명성교회가 그 귀한 사역들을 기쁘게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까무잡잡하게 그을린 김병교 선교사님은 캄보디아 땅과 새 성전건축, 대학 설립에 대해 말씀하실 때마다 얼굴 전체에 웃음이 번지며 환하게 빛이 났습니다. 우리들은 그 모습에서 하나님을 향한, 캄보디아를 향한 너무나도 뜨거운 사랑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캄보디아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캄보디아인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의 인생에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이 심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기도했습니다. 광활한 건축 부지를 걸을 때에도 앞으로 그곳에 세워질 성전과 대학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들, 하나님 안에서 꿈을 키우는 훌륭한 학생들이 나오도록 기도했습니다.
 이제 캄보디아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잘 자라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기도와 사랑의 손길을 보내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하며 돌아왔습니다.
 사랑하는 명성교회 청년 대학부 여러분, 제가 느꼈던 감격과 전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 감사의 제목들을 글로 다 옮길 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여러분들이 직접 경험해 보실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신 계획과 역사하심을 직접 보고 싶은 분들, 에너지를 쏟으면 쏟을수록 더욱 풍성히 채워지는 것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고 눈물이 나는 땅을 직접 품어 보고 싶은 분들께 단기선교를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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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 에티오피아 단기선교 팀원 중에는 적지 않게 여행을 다녀본 팀원들도 있었고, 대학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느라 여행 한번 다녀오지 못한 팀원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모양의 삶들이었지만 에티오피아로 떠나기 전 한 달 동안 단기선교를 준비하며 각자의 경험이 무색할 정도로 마음만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마음은 선교에 대한 설렘과 우리를 그곳으로 부르신 하나님을 향한 기대였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두바이공항을 거쳐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공항까지 무려 20시간 이 걸렸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며 선교사님들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팀은 막연하게 얘기로만 듣고 기도해왔던 에티오피아 MCM 땅을 드디어 밟게 되었습니다. 17일 동안 그곳에 머물며 현지 여러 교회를 다니며 사역을 했습니다. MCM 안에 있는 예루살렘교회와 Y.D.B.B교회를 비롯해 2시간에서 6시간 정도 걸리는 갈레사곱투교회, 긴찌교회, 가파라교회, 아예떼나교회 등을 다니며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보여주며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그 곳의 아이들을 만났을 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음에도 지금껏 우리가 직접 접해보지 않았던 모습들을 보며 조금 머뭇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우리들의 모습을 조금씩 하나님의 사랑으로 덮어가셨고,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그곳에서 받은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서 오히려 선교사님의 사역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씨앗이 하나님께서 필요로 하신 곳에 잘 묻혀 싹이 트이길 바라며 우리 팀원들은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여러 가지 기적 중 최고는 날씨였습니다. 태양이 뜨겁게 내리 쬐다가도 야외 사역을 할 때쯤이면 구름이 해를 가리게 해서 시원하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야외에서 영화 상영을 하는 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아 우리의 부족한 입술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넓고 아름다운 손길로 비를 막아주셨습니다. 우리는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MCM은 명성교회 창립30주년기념 새 성전과 의과대학교를 건축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팀은 병원 직원들과 함께 건축현장을 방문하여 건축 중인 새 성전과 의과대학교를 통해 에티오피아가 우리나라처럼 복을 받는 땅이 되기를 바라며 한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어느새 3주라는 시간이 흘러 한국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을 때 한국을 떠날 때의 설렘은 아쉬움으로 바뀌어 있었고, 에티오피아에 도착했을 때 흘렸던 땀방울은 뜨거운 눈물로 변해 있었습니다. 비록 단기선교는 끝났지만 팀원들의 마음에는 다시 장기선교를 시작하려는 다짐이 마음에 가득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에티오피아의 영혼들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꿈을 가지고 사는 청년들이 앞으로 그 땅과 영혼들을 위해 더욱 열정적으로 기도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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