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명성교회(김하나 목사)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특별새벽집회(특새)를 열고 성도들과 함께 믿음에 굳게 선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자며 한목소리로 기도했다. 명성교회 부흥의 키워드인 특새는 올해로 38년째를 맞았다.
‘믿음에 굳게 서라’를 주제로 열린 특새는 매일 다섯 차례(오전 4시50분, 6시, 7시20분, 8시30분, 10시) 3일 동안 진행됐다. 이른 시간임에도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매일 5만여명이 참여해 예배당을 가득 메웠다.
지난해 11월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후 처음 열린 집회에 강사로 나선 김하나 목사는 우리의 구주이시며 친구돼 주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이라며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와 능력을 경험하고, 메말라 있던 심령이 풍성해지는 성령의 충만함을 갖게 된다”고 선포했다.
이어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맞추는 시간이 특새”라면서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세움을 받아 바람이 불고 환란과 어려움이 닥쳐올 때 넘어지지 않는 굳건한 믿음의 반석이 되자”고 했다.
특새 마지막 날인 3일 김 목사는 ‘계속해야 할 믿음의 연습’이라는 제목으로 견고한 믿음을 가지기 위해 반복되는 패턴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김 목사는 “아브라함은 슬프고 어려운 중에도 항상 순종의 제사를 드렸다”며 “믿음이 뿌리가 깊어지려면 계속되는 믿음의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수의 기적을 경험한 이도 믿음을 떠날 수 있다”며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계속 기도하고 계속 겸손하고 계속 싸워나가야한다”고 말했다.
1980년 9월 25명 성도가 참여해 ‘오직 주님’이란 제목으로 한 달간 개최한 특새는 매년 3월과 9월 첫째 주에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과 브라질 러시아 에티오피아 중국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서 200여명의 해외 교회 지도자들이 참여해 한국교회의 대표적 영성 프로그램인 특새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집회는 C채널방송 프로그램으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특새는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새벽기도회를 특별집회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다양한 집회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다.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는 “예수님 기도의 삶은 우리의 기도 생활에 중요한 모범”이라면서 “38년째 이어오는 특새는 새벽 기도를 통해 하루가 기도와 하나님 중심의 삶이 되는 은혜를 경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원로목사는 이번 특새 기간 중 찬양대와 함께 특송을 하기도 했다.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성도들이 1일 특별새벽집회(특새)에 참여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명성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