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5년 동안 한국교회에 '특새' 바람을 일으켜 온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김삼환 담임목사)가 오늘(3일) '구름기둥 불기둥'을 주제로 3월 특별새벽집회를 시작했다. 은퇴를 앞둔 김삼환 목사는 25명으로 시작된 특별새벽집회가 매일 수만 명씩 모이는 교회로 발전하게 된 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편집자 주> 

사진은 새벽집회를 마치고 나오는 교인들 모습.

3일 오전 5시 30분 명성교회 예루살렘 성전 앞 마당. 

2부 집회(오전 6시) 30분전 임에도 수많은 교인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은 지각할새라 발길을 재촉했다. 새학기를 맞은 학생들은 교복차림으로, 직장인들은 출근채비를 마치고 예배당에 들어섰다. 

예배 시작과 함께 명성교회 교육부 교사 2,500여 명으로 구성된 연합찬양대의 장엄한 찬양소리가 새벽의 정적을 깨웠다. 

지난 35년동안 봄과 가을에 특새를 진행해온 명성교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하나님 말씀 앞에 신앙생활의 각오를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주제는 '구름 기둥, 불 기둥' (출애굽기 13:21-22)이다. 

올해 만 70세로 은퇴를 앞둔 김삼환 목사는 설교에서 "개척 후 35년 동안 한결같은 은혜로 새벽을 깨워주시고, 구름 기둥, 불 기둥으로 우리 모두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이어 “그 어떤 권력이나 명예, 인기도 영원한 것이 없다”며, “하나님을 잘 믿고 가까이 하는 것이 영원한 축복이자 모든 죄를 이기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명성교회 3월 특별새벽집회가 '구름 기둥, 불 기둥'을 주제로 오늘(3일)부터 시작됐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예배당을 가득 메운 교인들의 기도 제목도 다양했다. 

추서현(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는 새벽집회 참석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려운데 그래도 교회나오는 게 좋아요. 하나님 만나로 오는 거니까 좋아요”라고 답했다. 고3 수험생이 된 아들 걱정이 큰 고현숙 집사는 "아들이 신앙생활과 공부를 잘 병행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 어린이는 남북 평화통일의 날을 꿈꾸며 기도하겠다는 당찬 기도 제목을 밝혔다. 추민서(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는 “제가 할머니 되기전까지는 꼭 통일이 돼서 북한에 가서 맛있는 냉면도 먹고싶다”고 말했다.


올해 특별새벽집회에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5개 나라 78명의 교역자들이 초청돼 특새 영성을 배우는 시간도 갖고 있다. 

에티오피아 명성기독병원(MCM)에서 사역하며 한국을 처음 방문한 낫띠 전도사는 "명성 새벽집회를 참석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며, "명성교회를 위해서도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명성교회 3월 특별새벽집회는 1부 오전 4시 50분, 2부 오전 6시 등 5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오는 7일까지 계속된다. 

또, 명성교회 특별새벽집회 노하우를 나누는 새벽기도목회자 국제콘퍼런스는 5일과 6일 이틀동안 진행되며, 김삼환 목사와 노영상 호남신대 총장, 최윤배 장신대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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