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다윗아카데미는 12월 23(목)~24(금)일 양일간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에서 ‘제8회 대학생 통일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이 연수는 명성다윗아카데미에서 지난 2학기 동안에 진행한 ‘통일문제의 이해’ 수업의 연장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지난 3월의 천안함 사건, 11월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로 어려워진 남북의 문제를 기독교인은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탐구하였다. 23일은 통일에 관한 강의와 새터민 대학생들과의 대화, 24일에는 전쟁기념관 견학으로 진행되었다. 통일교육원 조철호 교수는 통일 비용과 그에 따르는 올바른 이해로 통일에 대해 전반적인 강의를 했으며, 양재성 교수가 진행한 새터민 대학생들과의 대화 시간에는 심층 질의응답을 통해 북한에서의 기독교, 혼인문화, 명절문화 등 평소에 궁금했으나 알 기회가 없었던 질문들을 풀어보았다. 다음날 이어진 용산 전쟁기념관 견학을 통해서는 한국전쟁의 참혹성을 확인하며 계속적으로 가져야 할 안보의식을 다질 수 있었다. 명성다윗아카데미 학생들은 “우리가 아는 것 보다 북한의 실상이 더 좋지 않은 것 같다. 우리들이 지금부터 북한에 대해 깊이 알고 많이 생각하고 방법과 대비책을 잘 강구하여 바람직한 통일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급랭된 이 때, 통일교육원에서 머문 이틀 동안 북한 땅에 대하여 더 많이 알게 되었고, 복음과 비전 그리고 통일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새해에는 이러한 기도가 열매를 맺어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한다. 명성다윗아카데미는 지난 12월 19일(주일) 종강예배로 2010년 정규학기를 마치고 연장수업인 통일안보원 견학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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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서 만든 뮤지컬 ‘피노키오’를 보기 전에는 예전에 읽었던 피노키오의 내용을 생각해서 단순히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주제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고등학생인 우리 수준에 맞지 않고 답이 뻔해서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본 뮤지컬 ‘피노키오’는 그런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신앙적인 교훈이 담겨 있었으며, 오늘날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어서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이 뮤지컬을 보면서 불현듯 주위에 로또복권에 당첨만 되면 인생 역전이라며 복권에 인생을 거는 사람들이 생각났다. 부자가 되기를 원하고, 돈만을 추구하며, 돈만 있으면 다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 세상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황된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뮤지컬이라는 생각을 했다. 또 주인공인 피노키오를 보면서 아련한 동정심을 느끼고, 내 모습이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혹시나 내가 세상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우리와 다른 모습을 한 사람들을 소외시키지는 않았을까?’ 그런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고, 소외당하는 것을 보고도 외면한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피노키오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을 보며 그것이 바로 내 모습이 아니었는지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피노키오를 보며 나무인형이라고 손가락질할 때, 그의 아버지는 ‘피노키오는 나의 행복이며 분신’이라고 말하며 사랑을 아끼지 않았다. 그 장면을 보며 매일 거울을 보고 외모가 못났다며 불평만 하는 자식마저도 아끼시고 사랑하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피노키오의 아버지가 아들을 갖기를 간절히 기도한 것을 이루어 주신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언젠가 이루어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원하는 것이 있어도 한두 번 기도해 보고 효과가 없으면 바로 포기하고 마는 나에게는 더욱 큰 힘이 되었다. 부모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것처럼 하나님께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것도 일깨워주었다. 나도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해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런 소중한 일깨움을 주고, 즐거운 감상을 하게 해준 명성교회 문화선교학교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막힘없는 대사와 맑은 노래솜씨로 감탄할만한 연기를 보여준 피노키오 역할을 맡은 친구에게도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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