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_01.jpg

bar.gif저는 우상을 섬기는 집안에서 어릴 적부터 할머니를 따라 절에 다녔으며, 교회는 성탄절에 딱 한 번 가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후 믿는 아내를 만나고 아내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결혼하였으나 주말이면 함께 산으로 강으로 다니며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살았습니다.
 

 당연히 아내는 점점 교회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임신 5개월째에 임신중독으로 응급수술 중 첫아이를 잃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다 눈까지 실명위기에 처할 정도로 심각해지자 저에게 함께 교회에 다니자고 말하며, 그것이 아내의 소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그래, 언제 하늘나라 갈지도 모르는데 그 소원 하나 못 들어주랴!’라는 생각으로 1989년에 명성교회에 등록하였습니다.
저의 믿음생활도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저는 장손이었지만 제사 등 모든 행사를 기독교식으로 바꾸기를 고집하였습니다. 저는 세상 즐거움보다 주님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는 것이 더 즐거웠습니다. 시골에 가면 저희 가족은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밤에 잠을 잘 때 알 수 없는 형체가 제 목을 짓눌러서 성경책을 머리맡에 펴놓고 자기도 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날마다 하나님께 온 집안을 구원해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연말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한 결과 제가 직장암 3기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주님은 평안함과 담대함을 주셨습니다. 저는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했고, 치료 중에도 일천번제를 통해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당회장 목사님의 기도를 받으면 암 덩어리가 떨어질 것 같은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당회장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정말 이틀 후 빨간 덩어리가 떨어져 나왔습니다. 병원에서 다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했는데 암 자국만 있고 암은 모두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기적을 체험한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전도했습니다. 어머니는 처음으로 집에서 구역예배를 드린 날 전화를 하셨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내는 집안에서 온갖 핍박을 받았지만 잘 견디어 저희 가족을 구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열 아들 부럽지 않은 복된 아들을 달라고 3년 동안 눈물로 기도했는데 정말로 하나님은 아들을 주셨습니다. 
 

 저는 주님을 만남으로 인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01_02.jpg

bar.gif저는 멕시코에 있는 바하 캘리포니아 장로회신학교의 총장으로 섬기고 있으며, 여름 방학이 되어 명성교회 창립32주년 기념 선교사대회에 초청된 해외 선교사 153명 중 한 명입니다. 
 

 최근 들어 제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고산지대에서는 혈압이 상승하여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까지 붉어질 만큼 힘들었으며, 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혈압약도 복용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또한 허리디스크로 인해 다리까지 절게 되었습니다. 저는 복합적인 질병으로 어느 날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들어 유언장을 작성하여 3년째 서랍에 넣어두고 있었습니다. 
 

 20년 동안 선교사로 지냈기 때문에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제 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2년 7월 17일에 안동성소병원 심장뇌혈관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후 김삼환 목사님의 배려로 심장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출국 일까지 하루 연장하며 검사를 한 결과 심장의 혈관 세 곳이 거의 다 막혀 가고 있었습니다. 만약 검사를 하지 않고 출국했더라면 현지에서 갑자기 심장이 멎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 전 보증인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김무년 목사님께 부탁을 했습니다. 목사님은 망설임 없이 보증인이 되어 주셨으며 뜨겁게 기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이은규 과장님의 집도로 2시간에 걸쳐 막힌 혈관 세 곳에 스턴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멕시코에 있는 신학교학생들과 교수 그리고 졸업생들은 페이스북에 올라 있는 저의 입원사진을 보고 모두 놀라며 염려와 기도의 댓글 수십 개를 올렸습니다. 저는 그 댓글을 보며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수술 후에는 약을 먹지 않아도 혈압이 정상이 되었으며, 지금은 회복 중에 있습니다. 아침마다 건강하게 눈을 뜨는 기적의 하루를 시작하며, 제가 이 땅에서 아직 못다 한 일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것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좋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김삼환 목사님께서 창립32주년 기념 선교사대회에 저를 초청해 주셔서 병을 발견하게 하시고, 안동성소병원에서 기도 받으며 수술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기도해 주신 당회장목사님과 병원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선교사대회 기간 내내 더 섬기기 위해서 힘쓰신 북중미 선교부원들, 고맙습니다.

02_0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