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는 우리의 건강을 비추는 거울이다

 

 

[여성중앙]

냉장고는 우리의 건강을 비추는 거울이다. 채소가 많이 들어 있는 냉장고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꽉 찬 냉장고보다 건강하고, 오래전 사둔 음식들로 가득 찬

냉장고보다는 부족한 듯 보이지만 조금은 비어 있는 냉장고가 몸에는 좋다.

냉장고의 외형적 크기뿐 아니라 내용물도 함께 줄여야 하는 이유다.

1 건강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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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는 가정의 냉장고. 인스턴트 음식이나 가공식품은

찾아볼 수 없다. 또 그때그때 신선한 채소를 구입하고 잠시 동안만 보관하는

기능으로 냉장고를 활용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채소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다. 채소 속에는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세포의 손상을

억제하고 발암 위험도를 낮춰준다.

2 당뇨 냉장고

인스턴트 음식으로 꽉 찬 냉장고. 미리 조리된 음식들이 냉장고 속에서 산화가

진행되고 있다. 혈당 지수가 높은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인슐린 분비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결국 당뇨병을 불러올 수 있다. 또 활성 산소의 과다

생성으로 생활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피로를 자주 느낄 수 있다. 냉장고만 봐도

영양소 불균형이 심각해 보인다.

3 비만 냉장고

텅 빈 냉장고는 역설적으로 대개 비만 냉장고일 가능성이 높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기 위해 장을 보는 일이 거의 없고, 끼니는 주로 배달음식과

외식으로 때울 가능성이 높다. 바깥 음식은 칼로리가 높고 탄수화물과 동물성

지방을 많이 사용한다. 고칼로리 저영양 음식이 대부분인 외식을 장기적으로

지속하면 각종 성인병, 비만, 영양결핍, 만성 피로 등을 초래할 수 있다.

4 위암 냉장고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팀 조사 결과 젓갈, 피클 등의 염장 식품 등을 거의 매일 먹는

사람은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확률이 남자는 3배, 여자는 2배 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염분은 위장 점막을 자극해 발암 물질의 작용을 촉진한다.

때문에 젓갈, 피클 등 소금과 같은 염장 식품이나 다량의 소금을 넣어 만든

가염 버터와 드레싱이 가득한 냉장고는 위암을 부르는 원인이 된다.

냉장고의 부피와 용량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것을 그 안에 채워 넣는다. 특히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1+1 상품은 물론, 대용량

제품들을 한꺼번에 구매한다. 하지만 구매한 물품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대부분은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다. 결국 사오자마자 냉장고로 직행하여 잔뜩 쌓아

놓기만 하고, 두고두고 묵혀 먹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디에 어떤 식재료를 두었는지 가물가물하게 되고 한참을 뒤적여 겨우 찾은 음식은 어느새 냉장고 속에서 썩어

쓰레기통으로 가야 하는 상태이다. 문제는 이것이 몇 번의 실수나 습관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꽉 찬 냉장고는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된다.

오래된 음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영양소 파괴가 심화된다. 특히 채소에 다량 함유된

섬유질은 며칠만 지나도 본래 함유량의 40% 이하로 감소한다. 냉장고에 오래

넣어둘수록 음식의 영양소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음식의 산화. 아무리 싱싱한 채소라고 해도 밭에서 뽑아낸 후부터 산화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거기다 한 번 조리했던 음식, 포장지를 개봉한 인스턴트식품,

먹다 남긴 음식 등은 산화가 더욱 빨리 진행된다. 음식의 산화는 우리 몸에 산화

스트레스를 불러 활성 산소를 만들고, 결국 이는 노화와 암을 유발하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넣어둔 냉장고 속 음식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

장기간 보관해 둘 요량으로 필요 이상으로 많은 상품을 구매해 냉장고에 마치

창고처럼 쌓아 놓는 대신, 소량 구매가 가능한 집 앞 슈퍼마켓에서 싱싱한 재료를

먹을 양만큼만 구입해 냉장고 사용을 최소화해 보자. 그것이야말로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인스턴트 음식이 많은 우리 집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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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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