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권 운동 선구자 강영우 박사가 투병 중이던 암으로
23일(현지시각)소천했다.
강영우 박사의 마지막 편지는 지난해 11월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
남은 날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은 뒤 남긴 것이다.
강영우 박사의 마지막 편지는 죽음을 앞둔 사람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온통 행복과 축복으로 가득하다.
강영우 박사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참으로 복되고 감사한 한평생을 살아왔다"며
"나의 실명을 통해 하나님은 내가 상상조차 할 수도 없는 역사들을 이뤄내셨다.
휩쓸고 가 폐허가 된 나라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두 눈도, 부모도, 누나도 잃은 고아가 지금의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덕분" 이라고 고마워했다.
강영우 박사는 "두 눈을 잃고, 나는 한 평생을 살면서 너무나 많은것을 얻었다"며
모든 것에 감사했다.
강영우 박사는 "저로 인해 슬퍼하시거나, 안타까워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것이
저의 작은 바람"이라며 "나는 누구보다 행복하고 축복받은 삶을 살아왔다"며
"끝까지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렇게 하나, 둘 주변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할 시간도 허락 받았다"고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마지막으로 강영우 박사는 "한분 한분 찾아뵙고 인사 드려야 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점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으로 인해 저의 삶이 더욱 사랑으로 충만했고 은혜로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영우 박사는 시각장애인으로, 한국계로는 처음 미국 백악관 차관보까지 올랐다.
14세에 시력을 잃은 강영우 박사는 연세대 졸업 후 미국 피츠버그대로 유학 가
한국 최초 시각장애인 박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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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 오셔서 간증하시던 박사님 모습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