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집니다. 하나는 땅에 속한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하늘에 속한 사람입니다. 땅에 목적을 두는 사람과 하늘에 목적을 두는 사람, 육적인 사람과 영적인 사람, 물질에 속한 사람과 하나님의 은혜에 속한 믿음의 사람으로 나누어집니다.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는 저서를 통해 소유와 존재의 차이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참다운 자아실현을 위한 두 가지 인간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인류의 불행과 고통은 지나친 소유에 목적을 두는 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나 존재에 목적을 두는 삶은 항상 내 안의 속사람을 생각하며 내가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나의 실존은 관계 속에 존재합니다.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자기 존재 위치를 잘 앎으로 내 가정, 내 부모를 귀히 여기고 형제간에도 우애할 수 있습니다.
소유욕은 끝이 없습니다. 만족이 없습니다. 에리히 프롬은 이런 사람은 사랑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상대방의 사랑을 차지하려고 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하지만 차지하고 나면 무관심 해 집니다. 소유에 목적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모든 것에 끝없는 이기적인 욕망으로 치닫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가 이런 자기만의 소유욕에 빠져 모든 문제가 발생합니다. 내 존재의 위치를 알고 생명의 근원 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사야 43장 1-2절에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라지도 못하리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경험합니다. 그러므로 교인들은 여유가 있습니다.
본질에 충실하면 동물도 제 길을 잃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도 본질에 목적을 두고 살면 사회가 이렇게 혼란스럽지 않습니다. 초등학생도 서로 폭행하고 죽이는 세상입니다. 모두 자기 이익, 자기 성공, 자기만족만을 앞세우기 때문에 사회가 뿌리까지 병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는 영적인 본질에 충실해야 합니다. 오늘날 급격하게 잘못되어가는 이 사회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해야 합니다.
오늘 본질의 문제는 바로 존재의 문제요 생명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어떤 일에도 동요하지 않고 상처 받지 않습니다. 소유에 목적을 두는 삶은 늘 불안하고 평안도 없고 기쁨이 없습니다. 그러나 복음으로 새사람이 되고 은혜를 받은 성도의 삶은 이전의 각박한 삶이 아닙니다. 감사함으로 은혜 충만, 기쁨과 여유 있는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 존재의 근본이 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이 세상을 늘 승리할 줄 믿습니다.
-김삼환목사 설교중에서(2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