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김삼환

 

크신 하나님 사랑의 발등상 아래

한 더미 명성 성전

주님께 올립니다.

 

크신 십자가 은혜, 피 방울 떨어지는

발밑에

하찮은 집지어

내 친구와 소꿉장난

모래, 흙, 헌옷, 나뭇가지,

그것뿐입니다.

부끄럽습니다.

 

저 하늘까지는 몇 리나 됩니까?

저 바다 물은 몇 말이나 됩니까?

주님 노래로 보답할 수 있다면

종달새 되어 영원히 노래하고

꽃으로 보답할 수 있다면

꽃동산 만들어 드리리이다.

 

저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다가

자주 하던 말.

웃기네 입니다.

 

주님.

새성전

여리고 뽕나무 위에 예수님 지나가시는 그날까지

가지 잡고 기다리겠습니다.

새 성전

수가성 우물 되어 주님 찾아오시는 날까지

살고 싶습니다.

 

큰 은혜 감사하여

큰 은혜 받아 지은 성전

비오는 날 천둥 번개 칠때 이곳에 비 피하여

잠시 쉬어 가실 수 있는지요

깊은 밤 꿈에라도 야곱의 사다리 놓아

한번 다녀가신다면

 

주님.

저 버림받은 불쌍한 영혼 찾아가시는

바쁘신 주님 발길 멀리서 뒤 따라 가겠습니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