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목) 오전 11시 (재)아가페 소망교도소 대강당에서 개소 1주년 감사예배가 열렸다.
오정현 목사(사랑의 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개소1주년 감사예배에는 자원봉사자와 재소자 가족 및 교계 지도자, 유명 인사 등 40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의 기도에 이어 본 교회 여성중창단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날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는 빌레몬서 1장 16-18절을 중심으로 ‘내 앞으로 계산하라’는 제하의 말씀을 통해 “아무도 혼자 힘으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지금 누리는 모든 것은 누군가의 사랑으로 인한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우리의 죄를 책임지셨듯이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는 책임 있는 사랑을 실천합시다.”라고 권면했다.
이어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오정현 목사(사랑의 교회), 그리고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의 집례로 수용자 중 32명의 세례식이 진행되었다. 세례를 받기 위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수용자들은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 죄인인 것을 알고 있습니까?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으로 구원받을 수 있음을 믿습니까?”라는 질문에 “아멘!”이라는 화답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온전히 실천하며 살 것을 다짐했다.
세례 후 가족들은 세례 받은 수용자들에게 꽃다발을 주며 축하했다. 휠체어를 탄 노모가 이날 세례를 받은 50대의 아들을 끌어안는 모습, 20대 아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감사의 눈물을 짓는 부모의 모습, 달려오는 아들과 딸을 힘껏 끌어안으며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들은 보는 이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었다.
김삼환 목사는 환영사를 통하여 “잠깐의 실수로 삶의 길이 막히고 가정이 무너지는 이들을 위해 한국 교회는 꾸준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라고 다시 한 번 한국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김영진 의원과 송병두 KBS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서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와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의 격려사가 있었으며, 이광선 목사(신일교회)의 축도로 1부 감사예배를 마쳤다.
2부 특별 순서에서는 체험수기, 수용자 밴드, 합창단 공연 등 수용자들의 발표로 모든 이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특히 소망교도소의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김선남(가명) 수용자는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깨닫고 진심으로 가족에게 다가감으로써 가족이 다시 하나가 되었다는 체험수기를 발표하여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날 교계 지도자 및 모든 참석자들은 예배와 기념행사를 통해 교정선교의 성과와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소망교도소(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외룡리 소재)는 아시아 최초 민영교도소이다. 1995년 10월 기독교 교도소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와 건축비 부족 등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16년 만에 완공되어 2010년 12월 1일(수)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교도소 출소자의 평균 재복역률이 22%인데 비하여 소망교도소는 지난 1년간 12명이 출소했으나 아직 재범률 0%이며, 현재 295명 수용되어 있다.
소망교도소는 기독교 선교단체인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재복역률 3% 이하를 목표로 교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출소 후 수용자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미용 교육, 컴퓨터 교육 등 다양한 직업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