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320864g.jpg - 존 번연

 

존 번연의 신앙 고백록으로 알려진 귀한 책입니다.

부제 '나를 끝까지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알 수 있듯이

한 사람의 영혼에 깊이 관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담겨져 있습니다. 

또한 죄인 중에 내가 괴수(딤전 1:15)라고 했던 바울 사도의 고백을

바탕으로 한 책입니다. 

 

번연은 이 책에서 회심하기 전에 죄 가운데 살면서 방탕하던 자신의 삶과

이후에 회심하게 된 과정들, 그리고 많은 부분을 회심한 후에 겪은

시험과 영적고난과 좌절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회심 이후에 그를 좌절시켰던 많은 질문들은 그가 얼마나 회심의 무게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하나님께 가까이 가려고 했었는지를 가르쳐 보여줍니다.

그에게 있어서의 회심은 길고도 끈질긴 싸움이었으며 은혜와 진리에 이르기 위한

산고와도 같은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시험자는 그에게 끈질기게 질문거리들을 던졌습니다.

“네가 선택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만약 선택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은혜의 날이 벌써 다 지나가버렸으면 어떻게 하나?“

뿐만아니라 죄의식으로 인한 좌절감, 말씀을 등지게 하는 불신앙,

멸망에 대한 두려움, 참람된 생각들, 죄를 짓고 싶은 강한 유혹등과 싸우며

그가 믿음을 붙들기 위해 사력을 다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시험과 회의는 2년 반동안,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위로와 소망,

그리고 낙담과 좌절 사이를 오가게 하며 존 번연으로 하여금 힘든 방황의 시간을

보내게 만듭니다.

그러다가 번연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라는 말씀에 온전히 붙잡혀

마침내 시험을 뚫고 은혜에 대한 확신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절규와도 같았던 경험들은 그로하여금 하나님이 쓰시는 자리,

복음의 일꾼으로서의 신앙에 이르게 하고 견고해지도록 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회의의 긍정적인 측면은, 우리가 믿음의 자리, 배우고 확신하는 일에 이르게 하는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가 비국교도 설교자 라는 죄목으로 수감 생활을 하는 도중에 쓰여졌으며,

12년 후에 그의 불후의 명작 <천로역정>을 세상에 나오게 만든 모태가 되어준

책이기도 합니다.

 

목차

1. 이 세상 풍속을 좇아 사는 진노의 자녀였던 나

2. 죄를 버리고 천국에 가겠느냐, 죄를 끌어안고 지옥게 가겠느냐

3. 나는 과연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있는가?

4. 비천한 나를 돌아보소서

5. 하나님의 사랑에서 절대 끊을 수 없다

6. 쏟아지는 말씀의 단비와 계속되는 사탄의 시험

7.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8. 내가 너를 버리지 아니하리라

9.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10. 복음을 전하는 주의 일꾼이 되리라

11. 오직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