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 올바른 냉장보관

 

 

기온과 습도가 높아 부패균·식중독균 등 온갖 세균이 들끓는 여름철에는

식품안전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식품을 냉장고에 넣는다고 능사는 아니다.

냉장고 안에서 잘 자라는 저온 세균이 존재하기 때문. 세균 감염을 막고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식품보관법을 소개한다.


Food 1 채소 & 과일
채소와 과일에 묻은 흙에는 각종 세균이 살기 때문에 다른 식품과 함께

보관하면 흙 속 세균이 다른 식품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

채소와 과일을 보관할 때는 이러한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씻은 채소와

씻지 않은 채소를 분리해 보관한다.

씻지 않은 채소는 가능한 한 손질하거나자르지 말고 통째로 신문지에

두세 번 싼 다음 채소 전용 칸에 보관하되 상한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만

제거한다. 씻은 채소는 채반에 걸쳐 물기를 뺀 후 비닐이나 그릇에 담아

밀폐해 보관한다.

Q 채소는 냉장고에 보관해도 금방 시들거나 상하던데,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대부분 비닐봉지에 담아 파는 콩나물은 냉장고에 넣어 두면 누렇게 변색된다.

사온 즉시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가 둔다. 깐 마늘은 7일 이내에 사용하며,

양이 많을 경우 으깨서 랩으로 길쭉하게 말아 냉동보관한다.

시금치와 같은 잎채소는 위를 향하는 성질이 있어 눕혀 놓으면 금방 시드니

뿌리가 아래로 향하게 세워서 보관한다. 파는 깨끗이 씻어 푸른 부분을 잘라내고 물기를 제거한 후 냉동보관한다. 가지와 고구마는 저온을 싫어하므로 12~13℃의 상온에서 보관하고 빠른 시간 내에 먹는다. 복숭아는 미리 냉장고에 넣어 두면

단맛이 떨어진다. 실온에서 보관하고 먹기 전에 냉장보관한다.

Food 2 우유
우유는 변질 정도를 가늠하기 힘든 식품 중 하나로 반드시 4℃ 이하에서

냉장보관한다. 유통기한이 남았더라도 겉으로 봤을 때 볼록하게 부풀었으면

상한 것이니 버린다. 개봉한 우유를 보관할 때는 꼭 마개 혹은 클립으로

단단히 오픈 부위를 고정한다. 한번 개봉하면 부패 속도가 빨라지니

오픈하자마자 마신다.

Food 3 달걀
달걀은 수분이 많아 실온에서 쉽게 상하지만 냉장고에 넣어 두면 3~4주 정도

신선도가 유지된다. 달걀 껍데기에는 수많은 공기구멍과 얇은 막이 있는데

이를 씻어낼 경우 막과 공기구멍이 파괴돼 속으로 세균이 침투할 수 있으니

씻지 않고 보관한다. 눈에 띄게 지저분한 것은 물 대신 행주로 살짝 닦는다.

냉장보관 시 달걀 보관용 사각 플라스틱 박스를 이용한다.

뚜껑이 있어 달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달걀 껍데기에 있는 살모넬라균이 냉장고 안에 번식하는 것을 막아 준다.

뾰족한 쪽이 위로 가게 보관하면 신선도가 오래 간다. 달걀을 깨뜨렸을 때

노른자가 탄력 없이 흩어지면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니 되도록 빨리 먹는다.

Q 달걀 껍질에 기름 얼룩 같은 것이 생겼는데 왜 그런가요?
상한 달걀은 껍질에 기름이 배어 나온 것 같은 모양이 생긴다.

이런 달걀은 바로 버린다.



Food 4 두부
두부를 오래 보관해야 할 때는 차가운 물에 담가 밀폐한다.

이때 물에 소금을 조금 넣으면 신선함이 좀더 오래 간다.

두부는 변질이 쉬우므로 매번 먹을 만큼 사서 즉시 먹는 것이 안전하다.

Q 냉장고에 보관한 두부 표면이 붉게 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세라티아균이 생겼기 때문이다. 세라티아균은 인체에 해를 주지 않지만

다른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붉게 변한 두부는 먹지 않는다.

두부는 유통기간이 있지만 바로 먹는 것이 좋으며 쉰내가 나면 상한 것이므로

버린다.



Food 5 깨소금·참기름, 고춧가루 등 양념류
깨소금이나 참기름은 상대적으로 부패 확률이 낮지만 더운 여름에는 예외다.

깨소금은 작은 병에 나누어 냉장보관하고 많은 양을 장기간 보관할 때는

2장 겹친 비닐봉지에 담아 공기를 빼고 밀봉하거나 진공포장해 냉동보관한다.

깨는 통깨 상태로 보관했다가 먹을 때마다 조금씩 빻아 먹어야 고소한 맛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고춧가루는 잘못 보관하면 벌레가 생기거나 뭉치기 쉽다.

당장 쓸 것만 밀폐용기에 담아 상온에 두고 나머지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한다. 고춧가루, 소금 등 가루 양념에 물이 들어가면 쉽게 굳고 변질되므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고 전용 스푼을 정해 하나씩 꽂아 두고 사용하면

좀더 위생적으로 요리할 수 있다.

Food 6 통조림
통조림은 개봉 시 산소와 결합해 부식되므로 개봉 후에는 깡통째 보관하지

말고 별도의 깨끗한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골뱅이, 옥수수 등은 다른 그릇에 담아도 금세 상하니 물을 버리고 분량만큼

비닐에 나누어 담아 냉장보관한다. 남은 통조림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Food 7 과자
입구를 개봉한 과자는 습기 때문에 금세 눅눅해진다. 눅눅함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뚜껑이 있는 병에 과자를 넣고 각설탕 한 개를 넣어 둔다.

각설탕이 습기를 빨아들이면서 과자가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단맛과 향 때문에 벌레가 꼬이기 쉬우므로 병 입구는 철저히 막는다.

More Info 세균 막는 헬시 보관법, 진공포장
진공포장은 미국, 유럽, 일본, 대만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식품보관법 중

하나다. 식품을 진공필름으로 감싸 내부 공기를 제거하고 미생물, 먼지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포장법이라 공기가 있어야 자라는 호기성 세균과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다. 진공포장한 뒤 냉장보관하면 랩으로 싸서

보관하는 것에 비해 보관기간을 1~2주 이상 연장할 수 있다.

예전에는 공업용 진공포장기만 출시됐지만 최근엔 10만원 안팎의

가정용 진공포장기가 다양하게 출시되었다.

Food 8 오징어·멸치 등 건어물
건어물은 상하지 않지만 잘못 보관하면 쉽게 곰팡이가 생긴다.

멸치는 한 번 먹을 만큼씩 작은 밀폐용기에 나누어 담아 냉장보관하고,

한 달 이상 보관할 때는 냉동실에 보관하다. 키친타월이나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면 냄새가 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말린 오징어는 너무 마르면

맛이 떨어진다. 분무기로 물을 약간씩 뿌린 후 오징어 사이사이에

비닐을 끼우고 키친타월로 싸서 비닐팩에 넣어 냉동보관한다.

Q 북어에 곰팡이가 생겼어요.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요?
북어는 습기에 매우 약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이럴 때는 북어와 건조된

녹차잎을 함께 보관하면 방습과 방충을 해결할 수 있다. 금방 먹을 북어는

바람이 통하고 그늘진 곳에 매달아 물이 닿지 않게 보관한다. 오랜 시간

보관할 때는 북어 표면에 분무기로 물을 뿌린 다음 머리와 지느러미,

꼬리를 잘라내고 2∼3등분 해 비닐에 차곡차곡 포개 담아 끈으로 묶어

냉동실에 보관한다.

Q 구입한 지 좀 오래된 김이 있는데 오랜만에 열어보니 자주색으로

   변했어요? 먹어도 되나요?
김이 햇빛을 받았거나 습기를 빨아들이면 녹색계 색소인 클로로필이

파괴되면서 적색계 피코에리트린의 붉은색이 부상하기 때문에 붉게 변한다.

맛은 나빠지지만 먹어도 위생상 문제는 없다. 김 본연의 색을 유지하면서

신선하게 보관하고 싶다면 밀폐용기에 넣거나 봉지에 넣고 밀봉해

냉동보관한다.

Food 9 햄·소시지 등 육류 가공식품
사용하고 남은 햄·소시지 등 육류 가공식품은 쉽게 산화되기 때문에 공기가

닿지 않게 잘 포장한다. 일반 봉지나 그릇에 넣으면 표면의 색이 변하면서

급속도로 상한다. 이때는 잘라낸 육류 면에 식초를 바른 뒤 랩으로 싸서

냉장보관한다. 버터를 발라 두면 말라붙지 않아 오래 보관할 수 있다.

Food 10 버터 & 치즈
버터는 랩이나 쿠킹 포일로 꼼꼼히 싸서 보관해야 지방 산화를 막을 수 있다.

보통은 2℃ 이하 냉장고에 보관하지만 오랜 시간 저장할 때는 영하 18℃ 이하

냉동실에 넣어 둔다. 냉동실에서 60일간 보관할 수 있다. 치즈도 개봉하면

공기와 닿지 않게 잘 포장해서 냉동보관한다. 치즈가 조금 남아 있을 때는

건조되기 전에 강판에
갈아 가루로 만든 다음 밀폐용기에 넣어 얼린다.

Food 11 육류
덩어리 고기를 보관할 땐 표면에 식용유를 살짝 발라 주면 고기의 산화를

지연시켜 부패균의 증식이 억제된다. 큰 덩어리로 보관하지 말고 1회

사용량으로 나누어 식용유를 바르고 랩으로 싸서 냉동보관해야 오랜 시간

신선함과 본연의 맛이 유지된다. 얇게 썬 고기는 공기와 접촉하는 표면적이

넓어 덩어리 고기보다 빨리 상한다. 반드시 냉동실에 보관하는데,

이때는 진공포장이 가장 안전하다. 닭고기는 돼지고기나 쇠고기보다 냉장보관

기간이 좀더 길다. 닭고기 표면에 식용유를 바르고 랩으로 씌우면 3~4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냉동할 때는 고기에 소금을 뿌린 후 청주 등의 술을 조금 부어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Q 쇠고기를 여러 번 냉동과 해동을 되풀이했더니 색깔이 검게 변했어요.

   어떻게 하면 쇠고기를 늘 신선하게 먹을 수 있나요?
쇠고기를 덩어리째 냉동보관하면 냉동과 해동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육질의 세포가 파괴되어 색깔이 검게 변하고 맛이 없어지고 신선도도 떨어진다.

한 번 먹을 만큼씩 포장해 냉동보관하고 조리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 쓴다.

Q 먹다 남은 조리식품은 어떻게 보관할까?
육류 볶음요리는 보관 전에 국물까지 바짝 조려 한 번 더 볶아 냉장실에 두어도

하루 이틀밖에 안심할 수 없다. 기름이 산화되어 부패하기 쉬운 전 종류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기가 많은 안쪽에 보관하되 이틀을 넘기지 않는다.

다시 먹을 때는 뜨겁게 데워 먹는다. 어묵조림처럼 간장에 졸인 음식은

3~4일간 보관할 수 있으나 보관용기의 오염을 막기 위해 깨끗한 도구를

이용해 덜어 먹는다. 간장이 식재료 속까지 배어 있는 장조림은 3주까지

보관할 수 있다. 좀더 오래 보관하려면 3주에 한 번 정도 팔팔 끓여 보관한다.

닭고기는 살모넬라균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백숙이나 삼계탕을 먹다가 남으면

반드시 그 다음 날 중으로 끓여서 모두 먹는다.

Food 12 생선 & 어패류
비브리오균 등 생선으로 인한 세균감염이 활개를 치는 여름철엔 생선 보관에

더욱 주의한다. 생선은 내장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잘 닦는다. 그 위에 소금을 뿌리고 배 부분에 키친타월을 끼워 한 마리씩

랩으로 싸서 공기와의 접촉을 막는다.
오징어와 낙지는 내장을 빼고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은 다음 키친타월로

물기를 없앤 뒤 비닐팩에 넣어 냉동보관한다. 조개는 신문지로 감싸거나

종이봉투에 넣어 냉동하되, 해감한 것은 소금물에 넣어 냉장보관한다.

물론 생선이나 어패류 모두 그날 먹을 것만 사서 바로 요리해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쇠고기나 생선, 어패류 모두 온도 변화가 적은 냉장고

안쪽에 넣어 둔다. 5℃ 이하 냉장보관은 1~2일, 영하 16~18℃ 이하

냉동보관은 1~2개월이 적당하다.

Food 13 된장
항아리에 담은 집된장은 굳이 냉장보관할 필요 없다. 여름철에는 곰팡이 등

이물질이 생기기 쉽지만 윗부분을 꼭꼭 눌러 편편하게 한 다음 소금과 설탕을

반반씩 섞어 뿌리고 투명 비닐을 덮어 둔다. 시판 된장은 밀폐용기째

냉장보관한다.

Food 14 어묵
남은 어묵은 잘 밀봉해서 냉장보관한다. 냄새를 맡아 보아 시큼하게

느껴진다면 상한 것이니 먹지 않는다. 조리할 때마다 곰팡이가 피어 있는지

살핀다.

Food 15 파인애플·바나나 등 열대과일
열대과일은 냉장보관하면 오히려 맛이 떨어지므로 실온보관 한다.

과일의 최적조건이 열대온도에 맞추어 있으므로 차갑게 하면 저온장해를 입는다. 복숭아는 온대산 과일이지만 열대작물의 성격을 띠어 냉장보관 시 당도가

떨어지므로 실온보관한다. 실온보관 후 먹을 만큼 적당히 익으면 먹기 직전에

냉장고에 넣는다. 파인애플은 아래쪽 당도가 2~3도 높기 때문에 보관할 때

거꾸로 세워 놓으면 전체적으로 단맛이 고르게 된다.

More Tip 냉장고 보관에는 룰이 있다! 지혜로운 주부의 냉장고

            식품보관의 기술
-냉장보관 식품은 반드시 포장한다
냉장고에 주로 보관하는 육류, 생선, 채소 등은 세균에 오염되었을 경우

냉장고 안에서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는 2차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드시 뚜껑이 있는 용기나 비닐봉지에 넣고 밀봉해 보관한다.


-냉장고는 70%만 채운다
냉장고 가득 식품을 채워 넣으면 찬 공기가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냉장·냉동

효과가 떨어진다. 냉장실이든 냉동실이든 내부 용량의 70% 정도만 채울 것.

부피가 큰 식품은 소량으로 나누어 랩이나 비닐봉지에 밀봉해 보관한다.


-먹을 만큼만 해동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 중에는 냉장고의 저온상태에서도 살아남는 종류가

많다. 냉장보관한 음식이라도 반드시 70℃ 이상으로 3분 이상 재가열해

먹는 것이 안전하다. 냉동한 음식을 녹일 때 남은 음식을 다시 냉동하면

맛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식중독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먹을 만큼

녹여 조리하고, 먹다 남은 음식은 버린다. 한 번 가열한 식품을 뜨거운 상태

그대로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를 높인다. 충분히 식힌 다음에

넣는다.


-한 달에 한 번씩 청소한다
채소에서 떨어지는 흙이나 음식 찌꺼기는 그대로 세균의 서식처가 된다.

냉장고에 식품을 보관하기 전에는 이물질이나 흙 등을 깨끗이 제거한다.

냉장고는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씩 청소하되 흙이나 채소 찌꺼기가 많이

떨어지는 채소 전용 칸은 좀더 자주 청소한다.

사파이어

 

 

 

 

가져온 곳 : 
블로그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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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주님과베드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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