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와 우리 자녀들

 

 

최근에 목사님과 함께 심방을 갔다가 그 집사님의 아들로부터 한류의 영향력이

제가 살고 있는 롱아일랜드 고등학교에도 미치고 있는 것을 실감케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거의 없는 학군에서도 Korean Pop이

매우 인기가 있어서 미국 아이들이 한국노래를 자주 듣고 유튜브를 통해 보고

배우며 따라 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영어로 부르는 것이 아니고 원어로 부르기를 원해 한국발음을 하면서

뜻도 모르고 부른다며 어떤 아이는 그 뜻을 알고 싶어 한국 학생인 자기에게

묻는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미국아이는 한국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보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면서

그 음악을 아예 쎌폰에 녹음해 놓고 듣는다고 합니다. 참 흥미로웠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많이 있는 학군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이젠,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들 즐기는 한국 노래와 드라마가 된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고 또 우리

자녀들도 그 덕에 자긍심도, 한국인이라는 자부심도, 자존감도 상승되는 것을

보니 더욱 감사할 따름입니다.

 

     미국 친구들이 한국 노래를 부르면서 이 말이 무슨 뜻이냐고 자기에게

물으러 올 때마다 은근히 뿌듯해지는 느낌을 받는다는 우리 아이들,

장차 하나님께서 이들을 어떻게 쓰시려고 이렇게 한류바람을 일으키시고

우리 자녀들을 띄어 주시는 걸까하는 질문을 던져 봅니다.

뭔가 큰일을 위해 우리 하나님께서 준비하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던 차에 오랜만에 반가운 권사님을 만났습니다.

 

     그 분 말씀이 얼마 전에 한류 팬클럽에 다녀왔다는 것입니다.

자기도 처음 가보는 팬클럽이었는데 상당히 많이 느끼고 배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 팬클럽은 한류 드라마 팬클럽으로 순전히 미국사람들이

모여서 시작된 클럽이었다고 합니다.

 

    이 모임이 뉴욕에서 가까운 펜실바니아 주에서 열린 까닭에 권사님도

자녀들과 함께 참석했는데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클럽의 어떤 미국 아줌마는 자기는 200편의 한국 드라마를 봤다고 하면서

자기가 본 드라마 리스트를 보여주기도 하고 이야기 주제도 드라마에 대해서

서로 말하면서 한국을 매우 사랑한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말로만 듣던 팬클럽에 가 보니 온갖 종류의 드라마 포스터와 배우들 사진,

그리고 스크랩 북과 함께 음식도 완전 한국음식으로 준비를 해서 맛있게

식사를 하셨다고 하십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이제는 영향력을 주는 위치에

있는 우리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우리 한국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다는 시대적 사명감이 속에서부터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류 덕에 한국 문화가 널리 알려져서 선교사님들도 선교에 많은 덕을

본다고 하십니다. 우리 교회에서 파송을 받고 필리핀에 계신 선교사님은

필리핀의 십대아이들이 한류 배우들의 사진을 너무 소중하게 가슴에 품고

다닌다며 이들은 한국 사람인 선교사님에게 친근감을 갖고 대한다고 하십니다. 한류를 즐기거나 아는 필리핀 사람들은 한국 사람을 보면 반가워하고

또 친근감을 가지기에 대화가 쉽게 이루어지는 잇 점이 있다고 하십니다.

아마도 한류를 타며 복음전도도 더욱 급물살을 타지 않나 싶습니다.

 

     이제는 학계에도 한류를 연구하고 학위논문으로 쓰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문화수출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게다가 한국음식도 요즈음 많이 알려지게 되어 미국 TV 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

자녀들은 정말 축복된 자녀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태어난 2세나 3세

자녀들도 원하면 얼마든지 가까운 한국교회나 한글학교에서 한글교육을

받을 수 있고 자아 정체성도 국력의 힘을 빌어 자부심도 가질 수 있으니

정말 좋은 시대를 타고난 아이들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여기서 우리 부모님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뿌리 교육을

제대로 부지런히 시키는 일입니다. 곧 모국어를 잊지 않고 배워주고 사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류뿐만 아니라 한국역사도 알게 해주고 앞으로 계속

살아가게 되는 이 미국 사회에서 Korean American 으로 또한 천국 시민으로

어떻게 이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살 수 있는가를 가르치며 지도해야

되겠습니다. 또 하나 우리가 조심스럽게 경계해야 하는 중요한 한 가지는

이렇게 하나님께서 띄워주시는 것이 물질적인 성장과 세속화의 의미로만

사용되면 의지를 잃는다는 것입니다.

 

    한류의 바람을 영적인 의미로 재해석하여 세계 복음화를 위한 제사장

나라의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의 자녀들로 자라도록 이민사회와 이민교회가

이런 사명의식을 가지고 미래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일이 우리 부모님들께서 꼭 힘써야 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아무쪼록 한류 바람이 여러분 가정과 자녀들에게 좋은 영향력으로 행사되어

지기를 바랍니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필      자

조유경사모

뉴욕 예일장로교회

jongjoy05@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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