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안의 이교도  


  
  62세 되신 은퇴 목사님의 글로써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아직은

만연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그리셨기에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교인들을 가만히 바라다 보노라면 유난히 열성을 떠는 분들이 있습니다.

새벽기도는 기본이고, 철야기도, 금식기도에다가 때로는 백일기도(?)까지...

일천번제 헌금이라는 것도 백일, 천일, 작정하여 매일 봉투에 식구별로

이름 써서 올리고... 그런 분들은 또 목회자에 대한 대우 한번 깍듯해서 

양복, 구두, 가방, 심지어 내복, 한약까지...

그야말로 철따라 계절따라 충성도 그런 충성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의 기도내용을 들어보면 아연실색할 내용들이 많습니다.
  "... 물질 축복, 건강축복, 가정화목, 입시합격, 직장승진, 사업성장, 만사형통,

인권, 물권, 영권, 충만, 충만, 충만!  복에 복을 더하시고, 지경을 넓히시고,

또 쌓을 곳이 없도록 주시옵소서..."

  이런 분들의 기도에서는 '축복'이란 말과 '주시옵소서'란 말을 빼고 나면

남는 말이 별로 없습니다. 이런 분들을 가만히 관찰해 보면,

거개가 옛날에 불교나 아니면 무속신앙을 가졌던 분들이 많음을 알게 됩니다.

이런 분들이 어쩌다가 교회에 들어와서는  옛날의 습관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도 유불선 신앙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옛날 목회자들에게

책임이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아직 까지도 이러한 현상이 가득한 것은

참으로 개탄스럽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이런 분들을 보면 기독교인이라는

말을 붙여준다는 것이 민망할 정도입니다.

하물며, 그런 분들을  집사님이니 권사님이니 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힘이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이런 분들은 교회에 들어와서 아직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그들은 비록 목에다가 십자가를 걸고 다닐런지 모르나 아직은 십자가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분들인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교회당 안에 와 앉아 있을지라도 아직도 부처를 섬기고

있는 것이며, 무당귀신을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불경대신 성경을 읽고, 불공대신 예배를 드리며, 부처님 대신 예수님을 부르고,

스님대신 목사님을 만나고, 법당대신 예배당에 앉아 있다할지라도,

그 마음이 변화가 없다면 그는 여전히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 분들이 비록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을 믿는다고

소리 높여 말한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마음에 우상이

가득한 데 어떻게 하나님을 모시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바울은 말하였으며"(골3:5),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고후6:16)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에 무엇이 들어있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법당에 앉아 있느냐,

교회당에 앉아 있느냐 앉아 있는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마음에 예수님이 계시면 교회당이든지, 법당이든지, 무당집이든...

어느 곳에 있든지 기독신자임에 틀림없지만, 마음에 다른 신이 들어 있으면

아무리 교회당에 앉아 있어도 이교도이거나 무당임에 틀림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믿을려면 제대로 믿어야 합니다.

교회에 왔으면 이제 그리스도인 답게 믿어야 합니다.

부처님을 부르던 입으로 예수님을 부른다고 해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무당에게 복채를 던질 때의 그 마음으로 교회에 헌금을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귀신에게 쏟아붓던 그 정성으로 하나님을 섬겨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분명히 달라야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달라야 할까요?

절간이나 무당집을 갈 때는 내가 복 받아서 잘되려고 갔습니다.

그러나 교회당을 찾는 것은 거기에 목적이 있질 않습니다.

내가 잘 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가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교회에 가는 것은 내 욕망을 버리고,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

가야하는 것입니다. 나의 부귀영화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그 분의 나라가 세워지기 위해 가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살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나는 죽고 하나님의 생명이 내 안에서

살아가게 하려고 가는 것입니다. 헌금도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기도도 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 해야합니다. 내 가족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의

성장을 위해서 가야 합니다.

내가 목적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그 분의 나라가 목적인 것입니다.

아직 이렇게 되어지지 않았다면 교회를 참으로 모르는 것입니다.

주님의 의도를 아직도 모르면서 주님을 잘 섬기노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사람이 그처럼 헌신적으로 살 수 있느냐고 반문하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신자의 기본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신자는 이미 십자가에서 자신의 정과 욕심을 못박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았느니라."(갈5:24)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고후5:15)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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