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네 분이 성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들이었다.
한 분은 여러 번역이 있긴 했으나 역시 뜻을 바로 아는데
NIV를 따라 갈 것이 없다고 확언했다.
그러나 다른 한 분은 ESV가 많은 오류를 수정한 결과를
포함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한 분은 신중한 어조로 아무래도 성서의 번역은 번역과정과
권위로 보아서 가능하다면 King James 판을 사용하는
것이 원전에 충실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네번째 목사님은 듣기만 하고 말이 없었다.
토론이 길어지는데도 계속 그 목사님이 침묵하며 듣기만 하자
드디어 한 목사님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목사님의 의견은 어떠십니까? 어느 것이 더 좋으습니까?
목사님은 말하기를 "개인적으로는 우리 어머니 번역을 제일 좋아하고 있습니다" 했다.
다른 세 분은 놀랐다.
한 분이 "목사님 어머니께서 성서번역가셨는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어떤 버전에 참여하신겁니까?" 물었다.
네번째 목사님은 대답했다.
그냥 우리 어머니 버전입니다.
한글이나 영어로 된 것이 아니고 우리 어머니의 삶으로
번역된 성경이지요. 매일 매일의 삶으로 말입니다..
아직까지 그만큼 믿을만하고 도움되는 번역을 보지 못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