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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싱’은 어느 탈북자의 이야기를 통해 북한의 인권 문제를

호소한 영화입니다.

영화 속 북한은 상상하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한번도 살아보지 못했던 세상 속에, 아니 꿈조차 꾸고 싶지 않은 세상 속에

그들은 살고 있었습니다.

굶주림과 노역에 지친 사람들...그곳에 인권이란 없었습니다.

그러나 삶이란 늘 궁핍하고 비참한 것인줄로만 아는 그들에게도

사랑하는 이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영화 속엔 자주 비가 등장 합니다.

중요한 장면에 어김없이 내리던 그 비는 마치 또 하나의 주인공처럼 

어떤 희망, 곧 하나님의 은혜를 표현하는 듯 했습니다.

그곳에도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내려는 것처럼요.

아버지를 찾아 헤매다가 바람 부는 몽골 사막 한가운데 쓸쓸히 잠들어 버린

어린 소년의 얼굴 위에도 한 방울의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한없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눈물 방울...


가족을 북한에 두고 어쩔수 없이 탈북자가 되어버린 주인공이 외칩니다. 

예수님은 잘 사는 나라만 사랑하시느냐고. 왜 예수님은 북한에는 없고 남한에만 계시냐고.

현실에 갇혀버린 그의 가슴 아픈 절규가 있습니다. 

 

북한에서 기독교 신앙을 갖는다는 것.

인권마저도 박탈당한 그들에게 주님을 향한 믿음이란 소망이면서 동시에 순교를

뜻하겠지요.


우리 믿음의 조상들이 살았던 땅, 그곳에 은혜의 소나기가 퍼붓기를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일이 우리에게 남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