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선교위원회

이날 예배는 김은자 전도사의 찬양 인도로 시작되었다. 30여 분간의 찬양으로 마음이 열린 재소자들은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까지 진행된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체험하고 소망을 갖게 되었다.

1부 예배는 임성광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기도는 특수선교위원회의 신임부장인 송경태 집사가, 유희정 총무는 성경봉독을 맡았다. 둘로스 중창단이 ‘주께 두 손 모아 비나니’와 축복송을 찬양함으로 예배 분위기는 한껏 뜨거워졌다.

이어 정영환 목사는 로마서 8장 24-25절 말씀을 중심으로 “현재는 힘들고 어려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선하심을 바라고 인내하면서 확실히 응답해주시는 주님만을 바라보자. 지금 이 시간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분들은 손을 들라.”며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도록 기도했다. 이 때 재소자 중 10여 명이 손을 들었으며, 그 자리에서 자신의 삶의 주인을 예수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이날 위로예배는 재소자 60명과 직원 25명, 봉사자 42명(교정선교위원 11명)을 합하여 총127명이 함께 예배를 드렸다. 예배 후에는 다과를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위로예배에 참석한 특수선교위원회의 한기룡 집사는 “주님의 은혜로 한국 교회가 함께 세운 아가페 소망교도소에서 은혜 가운데 예배를 마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곳에 있는 형제들과 예배드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고 안내해주신 권중원 장로님(소망교도소 소장)과 직원들에게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소망교도소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잘 운영되고, 한국 교회가 계획한대로 재소자들이 복음으로 변화되어 사회로 복귀하기를 기도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희정 집사는 “소망교도소에서 구원의 방주를 보았습니다. 재소자를 ‘형제’라고 부르는 직원들의 호칭에서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소망교도소를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소망교도소는 기독교 신앙에 입각한 교정프로그램을 시행하여 수감자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비전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영교도소이며, 2010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소망교도소는 개방적인 구조와 자연채광 방식으로 햇볕이 들고 독립된 화장실과 TV까지 갖춘 감방 등 기존의 교도소와 차별화 된 시설이 눈에 띤다. 그렇지만 소망교도소의 가장 큰 특징은 재소자들이 변화되어 출소 후 다시 죄를 짓게 하지 않는 ‘교화형 교도소’라는 점이다. 즉 성경공부, 제자훈련 등 다양한 신앙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시에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수용자들과 일대일 멘토 관계를 맺고 수용생활 및 출소 후의 생활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내적 치유와 대인관계 훈련, 분노 조절, 음악·미술 치료, 직업 및 자격증 훈련, 출소 후 대비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소망교도소는 이러한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통하여 수용자와 그들의 가족을 복음의 능력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변화시키고 양육하며, 출소 후 지역사회 내에서 봉사와 섬김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또한 출소자 재복역률을 3%까지 낮춰 국가와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신교계가 민간교도소를 세운 것은 이들을 기독교신자로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재소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애정으로 대해 그들이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며 살도록 하는 것이다."라는 김삼환 목사의 말처럼 소망교도소가 잘 운영되어 한국 사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성도의 기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