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에

오해를 넘어 이해가 넘치는 가정으로

 

 

 

어렸을 때 개와 고양이를 키워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개와 고양이는 앙숙이었습니다. 개와 고양이를 직접 키워 보지 않더라도

개와 고양이가 만나면 앙숙으로 서로 으르렁 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나기만 하면 서로 못 잡아먹어서 으르렁거리는 사람들을 가르쳐 ‘

저 사람들은 개와 고양이 같다’라는 말을 합니다.

 

    개와 고양이가 그렇게 앙숙으로 지내는 것은 서로의 습성적인 차이에서

오는 오해로부터 기인한 것입니다. 개는 주인을 만나면 제일 먼저 꼬리를

흔들어 댑니다. 이렇듯 개는 꼬리를 흔들어 상대방에게 호감의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나 고양이에게 있어서 꼬리를 세운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경계 태세에

돌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개가 꼬리를 세워 흔들어 대면

고양이는 개가 자신에게 선전 포고를 한 것이라고 받아들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고양이 입장에서는 개에 대한 경계태세에 돌입을 하게 되며

바로 꼬리를 내립니다. 그런데 또 개에게 있어서 꼬리를 내리는 것은 싸움을

하자는 선전 포고와 같습니다. 그러니 개와 고양이는 서로 상대방을 보면서

그렇게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개는 상대방에게 놀아달라고 할 때 앞발을 듭니다. 그러나 고양이는 완전히

싸움에 돌입했을 때 앞발을 들고 경계 태세를 취합니다.

같이 놀자고 앞발을 들고 달려드는 개를 보고 어떻게 고양이가 그것을 같이

놀자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당연히 고양이는 앞발을 들고

개에게 저항을 합니다. 그렇게 놀자고 달려드는 개는 고양이의 저항에 부딪혀

결국 그렇게 서로 앙숙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 습성에서 오는 오해들이

개와 고양이를 평생 앙숙으로 그렇게 몰고 갑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잘 살아 가고 있는데 하루는 마귀가 나타납니다.

“하나님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하더냐?” 라고 하며

유혹을 합니다. 이때에 하와가 “그것을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마귀는 “아니다. 결코 죽지 않는다. 그것을 따먹으면 너희도 하나님처럼 눈이 밝아진다. 그래서 따먹지 말라고 그랬다”라고 말하며 하와가 하나님에

대해 오해를 하게 만듭니다.

 

     그만 이 꼬임에 넘어간 하와는 하나님에 대해 오해하여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고 결국 후손 대대로 사탄에 의해서

하나님과 사람사이를 그리고 사람과 사람사이를 오해하게 하는 일들을 만들어

났습니다.

 

     사탄은 지금도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이간질 시킵니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해 오해하게 만들고 계속 선악을 알게 하는 과일 열매를

따먹도록 우리를 유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거역하도록 불순종하도록

죄를 만들어 냅니다. 죄가 죄를 낳고 결국 우리로 하여금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해하게끔 만듭니다.

그 오해로 인해 목사와 성도 간의 불화를 조성합니다. 성도와 성도 사이를

이간질 시켜 오해를 만들고 그래서 교회를 분열시킵니다. 남편과 아내 사이를,

부모와 자식 사이를 오해하게 만들어 가정을 파탄시킵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 명함 한 장이 가져 온 오해 때문에 사람을 살해하고

눈물 짖는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전직 교장이었던 김 모 씨는 최 모 씨의

집에 들어가 등산용 나무 막대로 최 씨를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가 잡혀와 경찰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그 눈물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이렇게 살인까지 하게 된 것은 단순히 아내에 대한 오해 때문이었습니다.

아내의 소지품에서 우연히 한 장의 명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한 장의

명함을 가지고 자신의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내를 추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그에 대해 자신은 결백

하다며 남편의 의심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그 명함은 10년 전 우연히 건네받은 단순한 명함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아내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며 광분하더니 결국 그 명함의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명함을 들이대며 사실 관계를 따져 물었습니다. 명함의 주인공인

최 씨는 갑작스런 일에 당황하며 결코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하며 둘 사이는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이성을 잃은 김 씨 할아버지는 등산용 지팡이 나무로

최 씨 할아버지를 사정없이 내리치고 도망을 쳤습니다. 결국은 한 장의 명함

때문에 오해를 한 결말이 한 사람은 죽음을 보게 됐고 한 사람은 살인자가

되면서 가정까지 풍지박살 나버리고 말았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도 오해로 인해 한 가정이 비극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줄로 오해하여 분노가 폭발하여 8살 난 딸아이가 보는

앞에서 아내를 칼로 살해한 남편이 최고 17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폴 마가치(39)란 남편은 자신의 집에서 스테이크 나이프로 아내를 20번이나

찔러 살해한 후 고의적 살인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배심재판에서 이렇게

유죄평결을 받았습니다.

 

     남편은 우연히 아내의 직장 동료가 비가 오는 날 집에까지 차로 데려다

주는 장면을 목격하고 자신의 아내가 불륜을 저지른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아내를 추궁했지만 아내는 결코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퇴근 하는 길에 비가 오고 마침 자신은 우산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직장 동료가

자신을 집에까지 데려다 준 것 뿐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남편이 자신을 오해 한 것이라고 항변했고 둘 사이는 고성이 오고 갔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그 말을 믿지 않고 칼로 아내를 지른 것입니다.

특히 어린 딸이 엄마를 살려달라고 울면서 애원했는데도 불구하고 딸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칼로 난자한 것입니다.

 

      개와 고양이의 오해는 어찌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습성에서

오는 것이니 서로를 이해시킬 수 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이 주신 ‘이해’라는 선물이 있습니다. 조금만 상대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본다면 모든 오해는 금방 풀리고 모든 상황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분의 가정에 문제가 생겼습니까?

혹시 마귀가 우리의 가정을 분열시키려고 뿌려 놓은 오해의 씨는 아닌지

돌아봅시다. 마귀가 우리의 가정을 파탄시키려는 술수가 아닌지 기도하며

돌아보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인 ‘이해’로 당면한 오해의 문제들을 풀어 봅시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오해를 넘어 이해가 넘치는 가정으로, 우리의 가정을

복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으로 회복합시다.

 

      “이는 저희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원만한

이해의 모든 부요에 이르러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라”(갈2:2)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필      자

김해찬목사

(창골산 칼럼니스트)

호주시드니하나교회

 hanachurchmok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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