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7 새벽2부 예배 황대석 목사님 '깨진 틈으로 파고드시는 하나님' 말씀 요약, 열왕기상 19:1~8, 작성자: 이용석 집사>
성경에 등장하고 있는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 중에 임팩트가 가장 큰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바로 엘리야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그는 지금 탈진했고 우울했으며 모든 것을 다 포기한 것 같은 그런 상태를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완전히 다 깨어진 상태가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엘리야의 모습입니다.
이제 북이스라엘 아합의 아내였던 이세벨이 사신을 보내어 엘리야를 죽이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절대 꺾이지 않을 것 같았던 그의 대단한 믿음이 이세벨의 말 한마디에 꺾이며 완전히 깨져버립니다. 우리는 말을 조심해야 됩니다. 특히, 어떤 말이든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기분 나쁘게 할 수 있고 상하게 할 수 있는 말은 조심해야 됩니다. 뒤에서 말을 하더라도 조심해야 됩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 지금 자기를 죽여달라고 구하고 있습니다. 자기 생명까지도 하나님께 맡기고 있는 것입니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하나님께 말하고 있는 그의 이 태도가 회복의 비결입니다. 그는 절망의 순간에 얼마 남지 않은 힘으로 죽을 힘을 다해서 하나님께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불만을 주변 사람들에게 토로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자기 모든 불만을 맡깁니다. 오늘 본문에 엘리야처럼 깨어진 상태더라도 주님 앞에 서서 주님께 맡길 수 있을 때, 그 깨어진 틈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반드시 들어올 줄 믿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영적으로도 육적으로 깨져버린 엘리야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놀랍게도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엘리야를 어루만지기만 하셨습니다. 깨진 상태인 그에게 그저 먹을 걸 갖다 주셨습니다. 이제 먹을 것을 먹었으면 일어나야 되는데, 다시 또 자도록 내버려 두십니다. 자기를 죽여달라고 말할 정도로 깨진 상태였던 엘리야가 어느 순간 보니까 일어섭니다. 성경은 그가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일어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지만, 놀랍게도 하나님의 은혜는 엘리야의 깨진 틈으로 어느 순간 파고들었고 결국 엘리야는 다시 일어섰습니다. 40주 40야를 가서 호렙산에 이르렀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장 어떤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엄청 대단한 말과 능력으로 엘리야를 만나지 않으셨습니다.
열왕기상 19장 11절 말씀을 보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지 않습니다. 바람이 지나간 후에 지진이 있었습니다. 그 놀라운 그 능력으로 지진을 일으키셨지만, 그 지진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지진 후에 불이 있었지만, 그 불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바람과 지진과 불이 지나간 후에,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세밀한 소리로 말씀하십니다. 비록 이전에는 하늘에서 불도 내리고 850 대 1로 싸웠던 엘리야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깨진 상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단한 힘과 말과 능력으로 엘리야를 대하지 않으시고 세밀한 소리로 엘리야를 대하십니다.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는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딱 맞는 처방을 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회복시키실 때, 그 사람에게 딱 맞는 방법과 처방으로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이신 줄 믿습니다. 베드로는 물고기 많이 잡아서 빈 배를 채우셨고, 요나는 오히려 물고기의 빈 배에 들어갔다가 나옴으로 회복이 됩니다. 엘리야는 세밀한 음성으로 회복시키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떻게든 우리의 깨진 틈으로 파고드시기 위해서 애쓰고 계십니다. 오늘도 분명 하나님은 우리의 깨진 틈으로 파고드시기 위해서 그 틈을 보고 계신 줄 믿습니다. 나에게 딱 맞고 꼭 필요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실 줄 믿습니다. 엘리야가 그랬던 것처럼, 아쉬운 소리라도 불만의 목소리라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맡기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든 말이 기도가 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께서는 어떻게든 우리를 도와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에게 딱 맞는 처방을 이미 가지고 계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깨어진 틈으로 우리 가운데 파고드실 줄 믿습니다. 오늘 하루도 깨질 일들이 참 많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스며드는 행복한 날이 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