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5 새벽2부 예배 박현규 목사님 말씀 요약, 잠언 2:1~12, 작성자: 이용석 집사>
   소위 정보 홍수 시대와 빅데이터 시대를 살면서 사람들은 가급적 많은 정보를 수집하려 하고 그것으로 내가 그래도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지식과 감각을 갖고 있노라 위안을 삼곤 합니다. 또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뉴스나 정보 가운데 사실만 걸러내 듣고 있습니다. 그 사실에 대해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하여 판단하기보다는 그저 보이고 들리는 대로 흡수해 버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뉴스를 통해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으면서도 정작 그 뉴스를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의식이 통제당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현대인들이 불필요하게 뉴스에 집착하고 각종 미디어에 중독된 이유는 공포와 불안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자꾸 정보와 지식을 더하는 것은 내 문제와 근심을 좀 덜어내고 싶어서 그 정보들을 막 수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러한 지식을 더하는 것이 우리에게 근심을 더하게 될 뿐입니다. 참과 거짓, 의와 불의, 선과 악과 같이 분별력이 없이 마구 수집된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바로 청소기 먼지통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자기 힘으로 풀어보겠다고 나섰다가 일이 더 꼬여버리는 것을 경험합니다. 
   창조주이고 구원자이신 하나님께서 당신께 구하면 꾸짖지 아니하시고 부족함이 없이 지혜를 후히 주시겠다고 분명히 약속하셨음에도 우리는 교만함에 믿지 못하여 두 손과 두 발을 다 들고 나서야 비로소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우리가 이런 어리석음을 범하는 이유는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을 믿거나 하나님이 아닌 세상에 다른 것들을 의지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꾀란 사탄이 인간을 꿰어 탈락시킨 간교함에서 유래된 것을 뜻합니다. 타락하여 악한 생각으로 가득한 사람과 사람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수많은 꾀들을 냈는데, 결국 거기서 나온 것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꾀로 말미암아 사람은 더욱 혼잡해지고 만 것입니다.
   우리가 가급적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으면 인생을 잘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정보나 지식 역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잔꾀에 불과한 것임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성도는 그 꾀를 붙들고 살 수 없고 그렇게 살아서도 안 됩니다. 성도가 사모할 것은 정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하늘의 지혜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잔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살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솔로몬에게 하나님 앞에 1천 번제를 드린 후 하나님께서 내가 내게 무엇을 줄까 물으셨을 때, 솔로몬이 구한 것은 듣는 마음이었습니다. 듣는 마음이란 우선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참된 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신 본문인 잠언 2장은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를 얻으려면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를 얻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첫 번째 태도는 수용성입니다. 본문12절에 나오는 모든 동사들(받다, 간직하다, 기울이다, 두다)은 모두 한결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지혜를 얻기 위한 또 하나의 태도는 간절함입니다. 우리가 지혜를 얻는 데에도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나름대로 지혜를 찾으려고 동분서주하며 애씁니다.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난제들을 해결하고자 어디에 가면 지혜를 얻을까 여기 저기 그 지혜를 찾아서 분주히 돌아다니지만, 정작 지혜가 없는 곳에 가서 지혜를 찾으려니까 찾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지혜는 결코 이 땅에서 찾거나 사람들 사이에서 나오는 정보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여 찾고 구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간절히 하나님께 부르짖어 지혜를 구할 때,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하나님의 사랑을 입게 하시고 우리와 만나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을 아는 것과 선한 길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럴 때, 우리가 잘못된 멸망의 길로 가지 않고 올바른 생명의 길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정보를 놓칠까 걱정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고 하나님께서 나를 떠나실까를 걱정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모든 지혜와 답과 길이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아는 지혜와 선한 길을 깨닫게 하시는 지혜가 우리의 마음에 들어가 영혼은 즐겁고 몸은 강건하길 원합니다. 우리의 가는 길은 완전한 지혜로 보존케 되는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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