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풀 하우스’라는 다세대 주택이 있습니다.

잘 지어놓았습니다.

집 둘레를 담장넝쿨로 심어놓았고, 집 주위에도 나무를 많이 심어놓았습니다.

출입을 하는 바닥엔 다른 집과 같이 대리석을 깔아 놓은 것이 아닌,

구멍이 뚤 린 벽돌로 깔고, 빈 공간엔 잔디를 심었습니다.

매일 자동차가 세워져야 하는데 ‘잔디가 잘 자랄까’ 염려하며 지켜보았습니다.

염려가 기후가 아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잔디는 말라죽어갔습니다.

급기야는 보수를 감행해야 했고, 그 자리는 대리석이 자리를 잡고 말았습니다.


계획은 참 좋았습니다.

‘풀 하우스’란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정원을 꿈꿨겠지요?

얼마 후에 보수를 감행해야 하는 상황을 생각이나 하였을까요?


저의 계획? 얼마나 아름다운 정원을 꿈꿨는지 모릅니다.

 잔디가 깔린 정원에 아름드리 꽃을 피운 꽃의 배열, 부러울 것 없는.

아! 그러나 내 계획은 계획일 뿐. 현실과 너무 먼 상황.

그럼에도 아름다운 정원과 바꿀 수 없는,

더 높은 곳을 꿈꾼다는 것은 소망의 결론! 아버지의 결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 높은 곳을 향한 시선에, 한계를 넘어 영광으로 바꾸어 주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저는 오늘 이런 기도를 올렸습니다. 주님! 내 인생이 아스팔트길이 아니어서 많이 아팠습니다.

그런 가운데 간간히 또 넘어야 하는 방지 턱.

그러나 그 문제만을 보고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게 하신 은혜, 그 은혜는 뭐라 말할 수 없습니다.

그 큰 위로에 잠겨, 고난의 오늘을 잊고, 내일을 꿈꿀 수 있었던 시간들.

주님! 저의 한계를 넘어 영광으로 바꾸어 주실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