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은 희생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상대를 감동하게 하려면, 그 사람의 생각(바람)의 기준보다 더 높은 기준을 세울 수 있을 때

그것이 상대로 하여금 감동하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

바람 속에 얹어진 무게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 많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장남이 이 무게로 힘들어 할 수 있는 요소가 다분하다.


이만큼을 정리했을 때 마침 남편에게서 카톡이 도착됐다.


초등학생이 어른에게 물었다. 5빼기 3은 뭘까요? 굉장히 쉬워요. 5빼기 3은 2예요.

어른은 피씩 웃었다. 그러자 그 꼬마는 다시 물었다. 그 뜻은 무엇일까요? 하! 이건 또 뭐야?

혼자 중얼거리며 생각에 잠겨있는데 그 꼬마 하는 말이 걸작이다.

오(5)해를 타인의 입장에서 세(3)번만 더 생각하면 이(2)해가 된다는 뜻이랍니다.

해가 되면 분노가 사라진다. 이해가 되면 내가 편해진다.

꼬마는 신이나서 퀴즈를 하나 더 냈다. 2더하기 2는요?

어른은 또 한참을 궁리하다 모른다고 했더니 그 꼬마는...

이(2)해하고 또 이(2)해하는게 사랑이잖아요?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이해하고 이해하는게 사랑이라니.

이번엔 4+4=8도 맞춰보실래요? 하더니 "사(4)랑하고 또 사(4)랑하면

팔(8)자도 바뀌는 거랍니다" 라고 답하고는 소년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사랑하면 이해가 되고, 사랑하면 팔자도 바꿘다!

타인의 바람 보다 더 줄수 있는 것도 사랑이면 가능한 것 아닌가 싶다.

많은 것을 요구할 때

더 많이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싶다.


살면서 이런 경험을 많이 하고 싶다.

받는 것에 익숙해져서 줄 마음을 열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

상대의 바람보다 더 줄 수 있어 감동을 일으키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