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집을 나설 때 "비가 오려나"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우산을 준비해 가진 않았습니다.

말씀에 은혜받고, 기도하고 집으로 오려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는 이미 내려서 땅을 적당히 적신 상태였습니다.

공원을 돌고올 생각이었는데 적은 양의 비었지만 그 비를 맞을 수 없어 집으로 왔습니다.


새벽에 집을 나서려는데 문 앞에 택배가 배달되어 있었습니다.

어제 밤에 딸과 저는 열시도 되기 전에 잠든 상태였는데

깨울 수 없는 마음이 택배아저씨의 마음이었든지,

아니면 아무도 없다 싶어서 그냥 놓고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살그머니 안에다 놓고 교회에 갔다 집에 와보니 식탁위에 머플러가 있었습니다.


아침에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하는 딸에게서 문자가 와있었습니다.

'식탁 위에 것은 엄마꺼임'

머플러가 쓸만한 것이 없다더니 자기 것을 사면서 제 것도 산 모양이었습니다.


돌아보니 머플러 하나 사려고 옷 가게에 간 적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꼭 돈 때문이었을까' 제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그건 아니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만큼의 여유를 누리지 못하고 산 제 자신을 봅니다.


인생을 너무 팍팍하게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때 미처 돌아보지 못한 것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살면서 돌아보아야 할 것들을 놓치고, 후회할 일들이 생기는 것을 경험합니다.


앞날을 볼 수 있는 영안에는 '건강한 선택이 요구 된다' 것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도 돌아보고, 주위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는

곧 나를 사랑하고, 남들도 사랑한다는 뜻이라는 생각에 머물렀습니다.


오늘 새벽에 이런 기도를 올렸습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주님의 자녀로 있는 이 시간!

제 안에 있는 모두를 위한 기도에 응답하옵소서. 제 안에 있는 모두를 위한 기도에 응답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