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제자가 오랫동안 스승 밑에서 도를 닦았습니다.
그는 이제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하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한 밤중이었습니다.
마지막 하산 인사를 하고 내려가려고 하는데
길이 너무 어두워 촛불을 하나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스승은 그에게 촛불을 하나 주었습니다.
그런데 촛불을 들고 방문을 나서는 제자에게
스승은 다가가서 그 촛불을 꺼 버렸습니다.
난감해진 제자는 망연자실 어둠 속에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한참을 지나니 점점 시야가 밝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에서 별빛이 반짝이는 가운데 그 별빛의 기운으로
시야가 밝아진 것입니다.
제자는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왜 스승이 촛불을 주고 다시 꺼버렸는지 그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자신은 스승 밑에서 모든 것을 다 깨달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로소 진정한 깨달음을 얻은 것입니다.
촛불을 들고 어둠속을 끝없이 갈 수 없다는 일입니다.
바람이 불면 금방 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촛불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별빛을 의지하여
어둠 속을 걸어야 하는 것입니다.
별빛이라면 충분히 어둠속을 뚫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제자는 닫힌 방을 행해 마지막으로 스승에게 감사의 큰 절을 올리고
하산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촛불은 무엇이고 별빛은 무엇일까요?
촛불은 세상의 힘입니다.
그러면 별빛은 무엇일까요?
하늘의 빛입니다. 곧 하나님의 빛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 갈 때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야 할까요?
세상의 힘일까요?
아니면 하나님의 힘일까요?
당연히 하나님의 힘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불은 꺼지기도 하고 또 소중한 것을 태워버릴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빛은 영원히 빛나고 또 은은하게 나를 감싸 줍니다.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거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 --[계22:16]